전 아들에게 어떤 엄마일까 궁금했어요. 큰아이에 비해 애정 표현을 나름 많이 한다고 자부하고 있었거든요. 사랑한다.좋아해.우리 아들은 이래서 멋져.. 늘 칭찬하고 늘 사랑을 속삭였거든요. "아들,,아들은 엄마가 좋아,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을 때도 있고 아빠가 좋을 때도 있어.' "언제 엄마가 좋은데?" "잘 때 엄마 냄새 맡으면 너무 좋아." "그럼..언제 아빠가 좋은데?" "나랑 놀아줄 때" 아들의 대답에서 느낄 수가 있듯이 자기 느낌과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나봐요. "엄마 이 머리 모양이 엄마에게 잘 어울려.' "큰소리치지 마세요." 아들 마음이나 책 속의 꼬마 주인공 마음이나 모두 같더라구요. 예쁜 엄마가 좋고 내가 좋아하는 음식 만들어 줘서 좋고 엄마의 웃음 소리가 좋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는 엄마가 좋지만 예쁘게 화장하고 뽀뽀하는 것은 싫고 엄마 웃음소리가 너무 큰 것은 싫고 사랑하지만 혼자서 못하게 하는 것은 싫고 아이들의 맘을 하나하나 엿보고 있노라니 나는 아들에게 어떤 엄마였나 반성도 하게되고 이런 엄마가 되어야겠구나 하는 맘도 생겨나더라구요. 하지만 아들도 알까요. 엄마가 아들을 사랑하는 10가지 이유 사랑스러워서 엄마 맘을 잘 알아줘서 매일 사랑한다고 속삭여줘서 멋지게 노래불러줘서 재미난 이야기로 엄마를 웃게 만들어 줘서 ... 그런데 사실은 그냥.. 엄마 아들이라서 그냥 좋다는 것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