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방자 고양이 시시.. 딸아이를 보는 듯 했습니다. 물론 딸아이는 예쁜 고양이 선발대회에서 1등한 시시만큼 이쁘지는 않지만 시시의 높은 자존심과 지나친 자만심은 비슷한 구석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언제가 딸아이 하는 말에 충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늘 친구가 많지않은 아이라 얼마없는 친구와 특별한 우정을 나누기를 바랬지요. 자주 놀고 함께 공부하고 우정을 더 돈독하게 쌓길 바랬어요. 그런데 딸아이는 친구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을 꺼려했습니다. 이 이유를 알고봤더니 친구에게 상처 받는 말을 들을 수도 있으니 너무 많이 좋아하거나 믿으면 안된다는 것이였습니다. 헉..엄마로써 맘이 아프더라구요. 요즘 아이들은 아주 친하게 하하호호 하면 다니다가도 말한마디에 상처를 주고 언제 그랬나는 듯 새로운 친구와 더 친하게 지내는 모습이 제가 봐도 맘이 상할 듯 하더라구요. 상처받지 않으려고 너무 친해지기 싫어!! 친구란 그런게 아닌데 말입니다. 친구와 함께 있으면 신나고 즐겁고 옆에 없으면 궁금하고 보고 싶고 가족 다음으로 든든한 마음의 지원군이 되어줘야할 존재인데.. 이런 아이의 태도에는 딸아이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친구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니 친구를 나보다 더 배려한다거나 양보한다거나 챙겨준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제가 딸아이에게 항상 하는 말이있습니다. 돈이나 물질이 아닌 마음을 나눠야 진정한 친구야. 책 속의 두치처럼 나보다 친구를 먼저 생각하고 위험해 처했을 때 언제나 달려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이 재개발로 집이 허물어지는 야박한 현실 속에서 먹을거리를 위해 쓰레기 통을 뒤져야 하는 암담한 현실 속에서 유기반 처리반에 의해 끌려가야하는 위험천만한 현실 속에서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달려와 도와줄 수 있는 친구 그런 두치 같은 친구가 딸아이 옆에도 있었으면 좋겠더라구요. 물론 딸아이도 두치 같은 멋진 친구가 되어야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