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대탈출 - 감성키우기 노란돼지 창작그림책 7
홍찬주 글.그림 / 노란돼지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를 준비하면서

동물원은 거의 필수코스였습니다.

"동물원에 가서 어느 동물이 있는지 잘 보고오자?"

신나해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부모의 역할을 잘하고 있구나 뿌듯해 하면서요.

그런데 애들은 곧 시들해집니다.

엄마 아빠만 더 많은 동물들을 보라며 다그치기 시작하지요.

우리에 갇혀 멍하니 앉아 있는 원숭이를 보고 아이들은 곧 흥미를 잃어요.

나뭇가지에 앉아 쉬고 있는 새를 보며 엄마들은 날아보라며

동물들이 알아듣지도 못하는 주문을 하지요.

동물원은 어찌보면 아이나 동물들을 위한 공간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코끼리의 대탈출엔 코끼리들의 맘이 그대로 들어나 있었습니다.

서커스단에 갇혀 인간이 시키는 대로 움직여야 하던 코끼리들이

대탈출을 감행하지요.

모두 자기가 원하는 곳을 찾아다녀요.

코코는 마루네 집에서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데

코코를 도우려는 마루의 노력이 너무 이뻐 보이더라구요.

코코의 자유를 구속하던 발찌도 벗어버리구요.



어른들과는 정말 달라서 더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엄마,코코가 무거워서 날아가려면 풍선이 백개보다 더 많이 필요해.

 그래도 꼭 아프리카로 날아갔으면 좋겠어.엄마 만나게."

그러게요.

인간의 돈벌이를 위해 고향을 떠나야 하는 많은 동물들

인간의 욕심을 채워주기 위해 희생해야 하는 동물들

그들이 원하는 것은

그냥 자기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것일텐데요.

누구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빼앗을 권리는 없습니다.

그것이 동물원의 우랑우탄이나

서커스단의 코끼리라 해두요.

동물들이 원하는 것이 뭘까? 생각하며 그림그리기 해봤어요.

자기가 원하는 곳에 원하는 일을 하며 자유롭게 자는 것..아닐까요?

우리 코코는 소원대로 아프리카로 비행기에 실어 보냈어요.

꼭 엄마 아빠를 다시 만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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