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이 내 곁을 떠났을 때 절망감 상실감이 이로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내 곁을 떠난 사람이 엄마라면 어떨까요?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그 슬픔을 다 알지 못하리라 생각됩니다. 더구나 엄마를 잃어버린 사람이 아이라면요. 어느 통계 조사를 보니 스트레스지수가 가장 높을 때가 가족 배우자를 잃었을 때라고 하더라구요. 전 아직 어느 누구도 잃지않았지만 그 슬픔이 얼마나 클지는 짐작이 됩니다. 실제 상황이라면 가늠했던 슬픔보다 더 클 것이라는 것두요. 엄마가 죽었다. 아이는 그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 것입니다. 매일 보던 얼굴 매일 듣던 그 목소리 매일 맡견 엄마 향기를 이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 엄마의 죽음을 부정하고 아무렇지 않은 듯 예전처럼 행동하고 엄마가 살아 잇을 때보다 더 일상적으로 행동하지요. 그렇지만 그 이면엔 현실을 강하게 부정하면서 생기는 괴리감 슬픔 혼란이 아이를 힘들게 합니다. 죽음을 부정해서라도 엄마를 붙잡고 싶으니까요. 이런 단계를 넘어서면 엄마를 잊지 않으려는 노력을 하게됩니다. 책 속의 아이가 그랬던 것처럼요. 더운 여름 엄마 냄새를 잊지않으려고 창문조차 열지 않습니다. 엄마의 향기가 날아가버리면 엄마의 향기를 잊어버리게 될까봐 두려운거죠. 이럴 때 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은 또 다른 가족이 아닐까요. "엄마가 죽었다고 엄마가 우리 곁을 떠나는 것이 아니야 여기 가슴 속에 엄마는 영원히 우리 곁에 있는거야." 무릎딱지가 떨어지고 새살이 돋아난 것처럼 아이의 마음 속에도 마음의 딱지가 떨어지고 새살이 돋아날거예요. 무거운 주제를 평범한 아이의 눈으로 마음으로 써내려간 글이 글을 읽는 딸아이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져서 마음을 가슴을 촉촉히 적셔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