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안녕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7
마거릿 와일드 글, 프레야 블랙우드 그림,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엄마 금딱지야."

책을 읽기 전에 항상 표지부터 찬찬히 흝어보는 버릇이 잇어 그런지

바로 케이트 그린 어웨이 상을 받은 것을 눈치 채더라구요.

제가 금딱지 받은 상은 아주 좋은 책이라 말해줬거든요.

상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마음을 치유해주는 아주 좋은 약같은 책이였습니다.

늘 애왕견을 키워보고 싶지만

엄마의 반대로 한 번도 키워 보지 못한 저희집 아이들

늘 동경의 대상이지만 두려움도 크답니다.

집에 들어오는 식물이며

금붕어 같은 작은 동물들도

모두 살아서 다시 집을 나간 적이 단 한번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살아있는 생물을 기른다는 것이 마음의 부담으로 와 닿습니다.

식물이 마르기 시작만 해도 그걸 보면서 내내 걱정인데

강아지가 아프기라도 하면...

집에서 금붕어를 키우다 3마리 모두 죽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한마리는 물 속에서 스스로 뛰어 나와 말라 죽었어요.

그것을 보고 큰아이가 그러더라구요.

"금붕어는 머리가 나빠서 싫어.어떻게 스스로 죽으려고 물 밖으로 뛰어 나와.

 다시는 물고기 안 기를거야."

정성을 기울이고 사랑을 주던 식물이나 동물이 곁은 떠나 간다는 것..

아이들에겐 더욱 슬픔이 클 것입니다.

해리도 늘 함께 하던 호퍼를 잃습니다.

그 슬픔이 어떨지 짐작이 가더라구요.

해리처럼 현실을 부정하기 시작하고

머리 속에서 생각한 것이 보이기 시작하고...

아직 호퍼를 보낼 준비가 안된 해리입니다.

...하지만 멋지게 슬픔을 이겨 냅니다.

잡고 있던 호퍼를 보내주지요.

호퍼도 그걸 원할테니까요.


"엄마,다시 호퍼가 살아 온거야."

"아니네..그래도 정말 살아 왔으면 좋겠다."

"호퍼도 이겨냈잖아.너도 괜찮지?"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마음에 새살이 돋아 나도록 마법의 약을 발라주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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