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ood Eats - 아빠가 들려주는 건강 밥상 이야기
권오중 글.요리, 박소영 요리 / 시드페이퍼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작가 권오중씨 말처럼
아이가 싫어한다는 이유로
만들기 어렵다는 이유로
구하기 쉬운 재료로
만들기 쉬운 음식들로
내 아이에게 먹인 것은 아니가 반성하게 됩니다.
정작..귀찮아서 시도조차 하지 못했던 제가 부끄러워 지더라구요.
작가는 아들이 어려서부터 몸이 하약하여
아이에게 약이 될 만한 밥상을 생각했다는데
아빠의 그 정성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외식은 거의 하지않고
몸에 화학첨가물이 없이 아빠의 엄마의 정성으로 요리한 음식만 먹이기..
이 규칙을 아직도 여전히 지켜나가고 있다는 사실이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한편으로 내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구요.
엄마인 제가 이것저것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니
저절로 음식을 많이 다양하게 만들지 않게 되고
그것으로 인해 여러가지 음식을 먹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권오중씨 말처럼 어릴 적 싫어하던 음식이라도
먹어본 기억 냄새 맡아본 기억이 있는 음식들은
나이가 들어서도 찾게 되고
먹어볼 시도를 한다는 것..
전 아이들에게 여러 기회를 주지도 않고 있었더군요.
그래서인지 유난히 큰 아이가 편식이 심한 편입니다.
오이나 가지,파프리카등 냄새가 강하거나 식감이 떨어지는 채소를 아주 싫어하구요.
색이 너무 검다거나 향이 강한 것도 no..
모두 제 잘못이 아닌가 싶어요.
싫어한다고 마냥 안 먹일 것이 아니라
다른 모양이나 다른 조리법으로 더 먹여 보려 하지 않았다는 사실!!!
지금이라도 더 부지런히 잘 먹여보려 노력해야겠어요.
바로 지금부터요..
책을 펼쳐들고 딸아이에게 물었어요
"맛있어 보이는 음식있니?오늘 저녁에 해 먹어 보게?"
"난 이 셔벳 맛있겠어.망고는 달콤하니 어떻게 먹어도 맛있지."
그래서 제가 골라야만 했습니다.
두부를 잘 안먹는 딸을 위해 두부 강정
매콤한 음식을 좋아라해서 케찹에 고추장을 좀 넣고 요리했습니다.
고추장 소스라 처음엔 맛있겠다면 호들갑을 떨더라구요.
합입..전 두부라며 안먹겠다고 할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었어요.
"엄마 두부 맛이나네..그래고 매콤한 떡뽁이 소스라 괜찮아."
그러게요..이렇게 부지런을 떨고 손을 좀 더 놀리니
아니 태도도 바뀌는거 있죠?
좀 더 건강한 우리 아이 식습관을 위해 제가 더 부지런해져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