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답게'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아이는 아이답게 행동하고 어른은 어른답게 행동하구요. -답게 행동하지 못하면 좋지않은 결과가 일어나거든요. -답게와 책임감 어디가 일맥상통하는 것 같아요. 자기 자리에서 책임감있게 행동하지 않으면 꼭 일이 일어나잖아요. 상두도 자기가 해야하는 일에 책임감있게 행동하지 못했기에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친구들에게 피해를 주게 됩니다. 초3인 딸아이도 상두 못지 않은 것 같아요. 아침 마다 깨워야 일어나고 숙제도 함께 해달라고 하고.. 어떻게 보면 제가 그렇게 키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합니다. 유치원 다닐 때 서투르다는 이유로 시간없다는 이유로 제가 항상 옷을 입혀줬거든요. 어디 그 뿐 인가요. 초등학교에 들어 갔어도 매일 알림장 챙기고 숙제도 가방에 넣어주고 아이 스스로 할 수 있게끔 기회를 주거나 기다려주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렇게 키워 놓구선 나이가 10살이나 되었으면서 너 스스로 숙제도 못하냐고 혼자서 책가방고 안챙기냐고 닥달이나 하구요. 저도 엄마로써의 역할과 책임감을 다하지 못한 것 같아요. 책을 읽고 나더니 딸아이가 그러더군요. 자기도 뭔가를 길러 보고 싶다구요. 아파트라 동물은 안되고 식물을 키워 보겠다구요. 아이 손잡고 나가 로즈마리 화분을 사왔습니다. 꼭 잘키워 보리라 꽃집 아주머니께 진지하게 설명도 듣고 왔어요.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아름다운 마음도 기르고 더욱 책임감 있는 아이로 커 가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