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워도 괜찮아 아이앤북 창작동화 26
양승현 지음, 주미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헛똑똑이..헛똑똑이

집 안에서만 똑똑이야..

제가 딸아이보면서 이런 생각 자주 했습니다.

공부도 잘하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도 잘 표현하고

엄마에게 부탇할 것이 있으면 똑 부리지게 잘하는데..

어찌 집 밖에만 나가면 입을 닫지지..

언젠가 식당에서 딸아이 보고 ㄱ랬죠.

"저기 가서 시금치 나물 좀 더 달라고 그래.."

"엄마,나 말 못해.못 하겠어."

"왜 못해.가서 반찬 주세요라고 말하면 되는데.."

"그래도 못해."

이런 일이 다반사입니다.

밖에만 나가면 부끄럽다고 말을 안하려 들더라구요.

어디 그 뿐이면 그나마 다행이지요.

학교 가서도 친한 친구가 몇 없어요.

같은 반 친구여도 친하게 지내는 사이가 아니라며

한 차에 같이 탔는데도 인사조차 못하는 거 있죠.

"너,은희 알잖아?왜 인사 안 해?"

"...별로 안 친해."

"친하고 안친한게 어디 있어.같은반 친구며 다 친구지."

겨우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한손가락 안이예요.

그러다보니 아이에게 사회성에 문제가 있나 싶더라구요.

제가 두루두루 친하지 못한 성격이라

어릴 때 부터 아이에게 친구를 못 만들어 줘서 그러나 싶더군요.

엄마 친구가 아이 친구가 되고 그러잖아요.

그런 성격 탓에 반장 선거에서도

쭈뼛쭈뼛 자기 의견도 똑부러지게 말하지 못한 모양입니다.

결과는 낙방..

"네가 반장이 하고 싶은 마음이였으며 네 의견을 똑바로 말했어야지."

"나도 멋지게 말하고 싶은데 붂러운 걸 어떡해?"

 

단비도 딸아이 못지않게 부끄러움을 많이 타더라구요.

자기가 하고 싶음 말도 참고 표현하지 못할 만큼요.

그러다 친한 친구가 생기고

자기 의견을 하나씩 말하다보니

어느새 부끄러움도 조금씩 줄어들고

그러다보니 친구가 하나씩 더 늘어나고..

딸아이도 단비처럼 자기 성격을 고쳐 나갈 수 있다고 믿어요.

남을 리더하고 적극적인 성격까지는 아니여도

바보처럼 자기 의견도 말하지 못한채 가만히 있는 것도

자기가 생각하니 이건 아이다 싶은 모양이지요.

자기 의견을 제대로 표현할 줄 아는 멋진 딸로 성장해 주길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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