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이 책에 열광하는 아이들 맘을 이해하겠어요. 사건 하나하나 그냥 읽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사건 속에서 단서를 찾으려 노력하고 어떤 과학적인 원리를 이용해야 할지 고민하는 모습이 점점 브라운을 닮아가고 있더라구요. 사건이 난이도 별로 나눠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사건에 집중해야 합니다. 작은 단서라도 놓치면 문제 해결이 어렵거든요. 알고 잇는 과학적인 지식을 총동원해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지요. 그러고 해결했을 때 얻는 성취감이란.. 도전해본 사람만이 알거에요. 은그릇 도난 사건에서 숟가락의 비밀은 과학동화를 통해 익히 알고 있던 사실.. 숟가락이 오목하게 들어간 쪽은 상이 거꾸로 비취고 볼록한 쪽은 상이 바로 보이죠.. 그래도 정확한지 다시 한 번 숟가락으로 검사해 보았어요. 동굴 벽화의 미스테리도 쉽게 해결.. "초등 고학년이라면서 사람이랑 공룡이 함께 살지않았다는 것도 모르나?" "사기꾼도 똑똑해야지 남을 속일 수 있지.내가 모르는데 누구를 속일 수 있겠어." 초2 딸아이가 윌포드의 어리석은 행동에 일침을 가하더군요. 사라진 반지 사건도 반은 스스로 해결했습니다. c와 v의 관계 까지는 눈치를 챘는데 그 이상의 추리는 힘들어 하더라구요. 여러 가지 추리 방법을 동원해서 해결해야 하는 사건들이라 더 흥미진진하게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브라운 만큼은 아니지만 나도 꽤 잘하지. 언젠가 나도 멋진 사립탐정의 실력을 갖출거야." 출사표를 던지더군요. 딸아이는 더욱 과학에 빠지고 과학탐정 브라운에 대한 사랑도 계속 이어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