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을 잡아 날마다 그림책 (물고기 그림책) 1
에밀리 림 글, 닐 샤프 그림, 김호정 옮김 / 책속물고기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반듯하고 굵게 자란 나무와 비툴어지고 키작은 나무가 있었습니다.

비툴어지고 키작은 나무는 반듯하고 굵게 자란 나무가 늘 부러웠지요.

반듯하고 굵은 나무 역시 자신의 모습이 자랑스러워하며 행복해 했지요.

그러다 목수가 나타나

반듯하고 굵게 자란 나무를 베어 버렸습니다.

반듯하고 굵게 자란 나무는 쓰임새가 많거든요.

비툴어지고 키작은 나무는

반듯하고 굵은 나무가 베어지니 햇살을 많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비툴어지고 키작은 나무도 자랄 수 있었습니다.

행복,불행은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것입니다.

행복할 때 주위도 둘러볼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겠지요.

 

얼마 전 아이들과 함께 토이 스토리라는 영화를 보았답니다.

앤디는 장난감을 가지고 하루 종일 신나는 상상의 세계에서 삽니다.

앤디의 사랑을 받는 장난감들은 행복해 하지요.

앤디가 커서 이제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어릴 때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에 따지게 됩니다.

추억이 있는 장난감들을 버릴 수는 없고

그렇다고 학교 기숙사에 가져갈 수도 없으니까요.

이런 상황을 알게 된 장난감들은 걱정입니다.

이제부터 자기들의 신세가 어떻게 될 지 모르니까요.

다락방으로 가던지

기부되던지

그것도 아님 버려지게 되니까요..

영화를 보고 나서 제가 그랬어요.

"너흰 보는 장난감 마다 사달라고 졸라서 장난감이 너무 많아졌어.

 너희가 열심히 놀아주고 사랑해주다 이제는 가지고 놀지않는 장난감들이

 얼마나 슬퍼할지 생각해 봤니?"

"이제 집 안 가득있는 장난감을 다른 아이들과 나눠 쓰자."

"그럼..우리 집을 떠나는 장난감은 내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할거에요."

"너만큼 아니 너보다 더 자주 놀아주고 사랑해 줄 수도 있잖아."

그리하여 장난감 방을 가득 채우던 몇 개의 장난감들이

새로운 주인에게 더 사랑받을 수 있게 되었답니다.

아들의 행동엔 자신의 행복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용기가 있었습니다.

장난감을 받고 좋아하는 동생과

그 모습을 보면 기뻐하는 아들

나눔은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었습니다.

행복은 나눌수록 커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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