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이 살아났어요 우리문화그림책 온고지신 11
박수현 글, 윤정주 그림 / 책읽는곰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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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정말 시고집에는 귀신이 이렇게 많아?’

이야기에 너무 집중했는지 6살 아들이 연신 귀신에 대해 물어 옵니다.

"정말 귀신이 집에서 산다는 말이 아니구

 옛날 사람들은 집에 여러 귀신이 살고 있다고 믿은거야."

"시골집만 있지.우리는 아파트니까 귀신 없지?"

"귀신은 없어.시골집도 아파트도.."

"처녀 귀신이 제일 무서워."

"여기 나오는 귀신들은 화장실이며 우물이며 부억이며 대문이며

 집안 곳곳을 지켜주는 귀신이야.

 우리에게 무섭게 하려고 하는게 아니고 우릴 지켜줘."

"그래도 무섭게 생겼잖아."

"그래서 집안에서는 조심해야 한다고 가르치셨지.

 우리가 먹을 장을 담고 잇는 장독이니 소중하지?

 그래서 장독대에서 장난치면 안된다고 하는거야.

 집에 들어올 때도 문지방을 밟지말라고 하시거든..

 대문을 지키는 수문장이 싫어하시겠지.

 자기를 밟고 지나가는 것이니까?"

정말 끝도없이 물어오더라구요.

집안을 지키는 귀신이라니?

아이에겐 아주 생소한 존재들이였으니까요.

초3인 큰아이는 여러 신을 알고 있더라구요.

아이를 점지해주는 삼신할머니

물의 신 용왕님

대문을 지키는 수문장

그리고 부억을 지키는 조왕님과

집을 지키는 성주님은 책으로 익혔는데도

잊어버렸다면서 다시 자세히 읽어보았네요.

특히..측간인 화장실 귀신이 둘 다 너무 무섭답니다.

이제 화장실 어떻게 가냐구요.

강이,산이,들이 처럼 귀신을 만나면 자기들은 어쩌냐구요.

어쩌긴 "우리 집을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하고 인사하면 되지.

 우리의 것이 잊혀지는 것이 못내 아쉬웠는데

온고지신 시리즈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유난히 더운 여름 밤

우리 집을 지켜주는 귀신들 이야기로

시원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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