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빵 정인어린이 7
이선형 지음, 강화경 그림 / 정인출판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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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출산율이 나라중 최저를 기록하지만

제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형제,자매가 3명은 기본이였네요.

전 남동생 하나였는데

모두 언니,오빠도 없어서 친구들이 무지 부러워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는 나이 어린 삼촌이며 이모 고모도 참 많았어요.

나이는 나보다 어린데 집안 어른들은

어린 삼촌이나 고모에게 꼭

삼촌이라는 호칭을 부르게 했지요.

얼마나 싫은지 몰라요.

저게도 저랑 같은 나이의 삼촌이 있었어요.

작은 할아버지 아들이였는데 다운증후군이였답니다.

나이 같아도 심촌이라며 꼬박꼬박 산촌히라 부르며 조대하는 것도 싫은데

더욱아 말까지 알아 듣기 힘든 환자라니요..

어린 나이에 삼촌을 따돌리고 무시하고 꺼리고

그래도 삼촌은 조카라고

사탕이며 약과 같은 군것질거리를 챙겨 주었답니다.

하루는 제가 할아버지에게 물었어요.

"삼촌은 왜 이상한 말을 해요?그리고 눈은 왜 이상해요?"

말도 안되는 말을 한다고 엄마에겐 혼이 났지만

작은 할아버지는 제게 이렇게 말씀해 주시더라구요.

"이상한 개에게 물려서 그래.그래도 삼촌이 널 얼마나 좋아하는데.."

지금은 다우증후군이 뭔지 알지만

그 때는 이런 설명조차 무섭고 싫더라구요.

지금도 삼촌이 가끔 생각이 납니다.

미안함이 너무 크거든요.

 

책 속 영우의 맘을 정말 전 너무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자기 것이고

새 것이랑 좋은 것은 모두 자기 것이였는데

꼬마 삼촌으로 인해 모두 바꿔버렸으니까요?

딸아이가 묻더라구요.

"왜 삼촌인데 나이가 더 적어?"

요즘은 아이를 많이 낳지않기 때문에

나이 적은 삼촌 있는 집이 거의 없으니

이런 상황을 잘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삼촌 대신 어린 동생이 새로 태어나

모든 것이 바뀐 상황을 생각해 보라고 했습니다.

모두들 자기 편이 아니라고 생각하니 얼마나 심통이 날까요?

어른들 몰래 혼내주고 나면 샘통이지만 그래도 맘 한구석이 무겁고..

동시에 동생의 입장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되었구요.

그것은 가족이기에 느끼는 감정이리라 생각됩니다.

자기 의사와는 상관없이 누나나 형에게 혼나야 하니까요.

이렇듯 가족 속에서 형제,자매 남매의 정을 사랑을

다시 떠올리며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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