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인 딸아이가 그러더군요. "엄마,준원이는 고자질쟁이야." "왜?" "뭐든 엄마에게 쪼르르 달려가 고자질이잖아.그래서 나만 혼나고" "엄마가 골라서 듣고 있어. 너도 준원이만 할 때 다 그랬어. 동생을 이해해줘.너만큼 크면 안그럴거야." "그래도 미워." 딸아이는 자기는 절대 그러지 않았다면서 시치미를 떼지만 이맘 때 아이들에게 흔히 볼 수 있는 행동입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요. 책을 읽던 아들이 심각해 졌어요. 평소에 책읽기를 좋아해서 책 읽고 있으면 자기 생각이나 주인공이 되어 말하기를 좋아하거든요. 또또의 모습이 왠지 낯설지 않아서일까요? "엄마 누나가 공부안하고 가만히 있어." "엄마 누나가 엎드려 책읽어." 딸아이 입장에서 보면 정말 동생이 미워겠네요. 때리는 시누이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밉다 했는데.. 고자질이 누구에게 피해를 주려고 한는 행동이라기 보다는 아무 생각없이 그냥 엄마에게 와서 말하다보니 매순간마다 그러지말라고 할수도 없었네요. 그렇더고 그냥 두고 볼 수도 없는일 엄마가 "고자질은 나쁜거야.그러지 마"라고 매 번 말하는 것보다 이렇게 책을 통해 자신의 행동을 다른 사람을 통해 볼 수 있다면 스스로 무엇이 잘못된 행동인지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책을 보던 아들도 아무 말이 없었겠지요. 쪼르르 달려가 말하기 전에 먼저 생각하기... 위험하거나 어른의 손길이 필요할 때는 쪼르르 달려가 어른에게 알려야 하고 그렇지않으면 스스로 해결해 보기 도움을 요청하는 것과 고자질 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저희집 또또도 이해하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