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대 남자 봄나무 문학선
리사 이 지음, 정미영 옮김, 단 산테트 그림 / 봄나무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바비와 홀리의 이야기는 누구나 학창 시절 겪었을 법한 이야기였어요.

지금 제 딸아이도 마찬가지구요.

같은 해에 태어나 같이 기고

같은 어린이지을 다니고

같은 유치원을 다녔던 친구

그 친구가 이젠 3학년입니다.

이젠 봐도 눈인사도 안하더라구요.

쑥스러워 엄마 뒤에 숨기 바쁩니다.

자주 보는 얼굴인데도 모르는 척 지나갑니다.

그나마 서로 부디치는 일이 없으면 다행입니다.

요즘 딸아이에게서 자주 들을 수 있는 말 중 하나는

"남자애들은 말썽꾸러기야.매일 걔네들 때문에 우리만 혼나."

"남자애들은 숙제도 재데로 안해오고.."

"남자애들이 복도를 뛰어 다녀서 단체로 벌 섰어."

"남자애들이 자주 따라다니며 놀려"

매일 남자애들 떄문에 힘들다니 애기입니다.

들을 때마다 안따깝지만 모두 겪는 통과의례 같은 것이니

그냥..열심히 들어주기만 하네요.

"남자애들이 너희를 놀리려고 그러는 것이 아니라

혹시..관심 있어서 그러는 것은 아닐까?"

"엄마 학교 다닐 때도 관심 있다는 표현을 꼭 괴롭히는 걸로 표현했거든.."

아이는 제말에 절대 그럴리 없다는 표정을 짓더라구요.



단짝 친구였던 비비와 홀리가

친구들의 눈 때문에 친구가 아닌척하지요.

남자는 남자친구끼리

여자는 여자친구끼리

서로 원수인양..앙앙대고 서로 싸웁니다.

둘은 그런척하다 정말 서로에 대해 서운함이 쌓이고

우정이 멀어져 가는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바비와 홀리의 우정은 누군가에 의해 깨질 우정이 아니였습니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두터웠기에

그 어떤 것에도 흐트려지지 않는 우정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바비와 홀리는 참 행복한 아이들 같습니다.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가족뿐 아니라

자신을 이해하는 멋진 이성친구도 있으니까요.

딸아이도 바비와 홀리 같은 든든한 친구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즐거운 것도 힘든 것도 함께 나누는 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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