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청은 예쁘게 보이려 그림을 그려넣은 것만은 아니였어요. 예뻐보이기는 물론 비바람에 나무로 만든 건물이 썩지않도록 해주는 역할까지 해주네요. 투덜투덜 임금님도 알록달록 단청의 화려한 색감에 기분이 나아지시고 책보는 우리 아이 마음까지 알록달록 예쁜 빛깔로 물들여 주네요. "엄마,이거 절에서 봤잖아." "맞아.절에 가면 많이 볼 수 있는 무늬들이지?" "꽃모양이 예뻐." "꽃이랑 구름 용까지 모두 너무 이쁘지?" "이 용 봐.이렇게 이쁘게 색을 입으니 살아 움직이는 것 같지 않아?" "무섭기도하고 힘도 세 보여." "생명을 불어 넣은 단청 그림이구나." 우리의 단청 역사는 얼마나 오래되었을까요? 고구려 벽화를 보면 고구려인들의 의복 등에서 여러 색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 당시 이미 단청을 사용하고 있었다는 이야기지요. 책 속 임금님도 나무의 거친 결에 손을 다칠 염려가 있다고 하셨어요. 건물의 주재료로 쓰였던 소나무의 균열을 감추기 위해서도 반듯한 결처럼 보이기 위해 단청이 사용되었습니다. 단청의 색조와 표현 방법은 당시의 기호에 따라 독창적으로 표현되었다니 시대상을 잘 반영하는 듯합니다. 음향오행설을 기본에 두고 청색,적색,황색,백색,흑색 5가지 색으로 우주삼라 만상의 이치를 표현한 것입니다. 단청을 이쁘게 색칠해 보았습니다. "파랑,빨강,노랑,하양,검정으로 색칠해 보는거야." "아니야.여기 초록도 사용했잖아.주황도 있는데.." "파랑이랑 노랑 섞어서 초록을 만들었구나." "내가 알아서 이쁘게 꾸며줄께." 5가지 색으로 표현하기엔 너무 심심햇을까요? 이것도 이쁘고 저것도 이쁘고..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에 푹 빠져 놀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