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색 팬티만 걸치고 온 책을 종횡무진하는 아빠 그 아빠가 정겹습니다. 사랑스럽습니다. 남자들의 경기 프로레슬링 상대를 사정없이 휘려치고 내던져버리는 치열한 결투 그런 경기를 하는 아빠도 한 여자의 사랑스런 남편이고 한 아이의 자상한 아버지였습니다. 아빠는 엄마가 금빛 실로 수놓아준 빨간 팬티를 입고 있어요. 그 팬티만 입으면 아들 친구들을 한 번에 열명도 거뜬히 들어 올리고 세계챔피언 핵폭탄 빠귀와도 한판 겨루는 힘이 솟아 난대요. 그런 반면 어린 아들을 품에 안고 젖병을 물리며 지옥으로 가는 길 같은 노래를 자장가로 불러주고 아들을 위해 학부모 모임에도 꼬박꼬박 참석하지요. 아들은 늘 이런 아빠 때문에 든든합니다. 매일 빨간 팬티만 입고 다니는 아빠가 부끄러울 법도 한대 말이죠. 요즘 아빠들은 엄마 못지않게 슈퍼맨이여야 합니다. 지금처럼 축구붐이 일때는 다른 아빠보다 축구도 잘차야 하지요. 아들 기를 살려주려면요. 아들 친구들이 간다는 해외연수도 보내줄 능력도 되야합니다. 남들보다 작은 차를 타는 아빠도 싫답니다. 돈도 많이 벌여다 줘야하고 아이들을 위해 놀아줄 시간도 많아야 합니다. 우리는 슈퍼 아빠를 원하고 있나 봅니다. 초강력 아빠팬티는..팬티를 입은 아빠는 엄마와 아들의 사랑으로 힘을 냅니다. 돈이 많은 부자 아빠가 아니여도 매일 우리랑 놀아줄 시간이 없는 아빠라도 내 아빠기 때문에.. 사랑해야 하는거 아니까요? "아들은 아빠가 어떨 때 가장 좋아?" "팽이놀이 해줄 때" "그럼 팽이놀이 안 해 줄 때는 싫어?" "그런 건 아니지만 같이 놀아주면 좋아." "왜 색칠은 안 해?" "아빠랑 나랑 팬티만 입은 모습이야." 아빠와 팽이 놀이 하는 모습을 그렸보면서 무슨 상상을 하는 것인지 연신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습니다. 놀아주면서 아이에게 추억을 선물하는 것 아이에겐 최고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