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이랑 받아쓰기 사계절 저학년문고 50
박효미 지음, 김유대 그림 / 사계절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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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는 모든 것이 걱정거리였습니다.

’선생님은 좋은 분을 만나야 하는데..’

’짝지는 조용하고 얌전한 친구면 좋은데..’

’수업하다 화장실 가고 싶어도 말도 못하고 울면 어쩌지..’

그렇게 학교 입학할 날만 받아 놓고 내내 걱정 속에 살았었지요.

그런데 막상 입학을 하고나니 딸아이라 그런지 나름 잘 적응하더라구요.

그런데 책을 보고 있노라니

잘 적응한다는 표현은 엄마 스스로 안정을 찾기 위한 결론은 아니였나 싶기도 하네요.

요즘은 조기 교육이다해서 초등 입학 전에 한글을 다 익히고 들어갑니다.

그런데 그렇게 못한 아이도 많더라구요.

그런 아이 입장에서 학교는 수업은 받아쓰기 시험은 어떤 것이였을까?

수동이 처럼 선생님이 불러주시는 받아쓰기 문장을 들으며

주문을 외워 멋진 상상의 세계로 들어가고픈 시간은 아니였을까?

받아쓰기 100점을 당연시 여긴 제게 일침을 가했답니다.

 

학교에서 열리는 공개 수업 시간이나 학예 발표회 등

학부모가 학교 행사에 참석해야 할 일이 많답니다.

아이를 위해 매일 나와 청소하는 엄마도 있지만

그렇게 해주고 싶어도 못해주는 엄마도 있지요.

가령 워킹맘이나 엄마가 없는 아이가 그런 경우 입니다.

얼마전에 읽었던 책이 생각나더라구요.

아이는 반장도 하고 싶고 자기 엄마가 다른 엄마들처럼

청소도 자주 오고 학예 발표회에도 와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지만

자기를 위해 일하는 엄마임을 알기에 말하지 못하지요.

그러던중 아이 엄마는 다른 엄마들 사이에서 왕따를 당합니다.

참.. 우리 현실이 안타깝더라구요.

책 속의 상우도 엄마가 없어요.

엄마가 와서 자기를 봐주었더라면 하모니카 연주를 더 잘할 수 있었을텐데 하며 아쉬워하지요.

아직은 엄마의 손길을 많이 필요로 하는 나이잖아요.

아이 방과후 공개 수업에 참석하지 않던 날

아이가 급하게 전화해 꼭 와야 한다고 했는데 귀찮아서 안갔던 그 날이 생각나네요.

엄마가 있으면 마음의 안정을 얻고 자신감도 생긴다는데 말이죠.

큰아이에게 누나로써 어른스럽게 잘하라고만 강요한것 같아 맘에 걸립니다.

첫째라도 누나여도 10살 아직은 어린이 인것을요..

4명의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의 맘을 바로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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