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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엘리자베스 1세 ㅣ 앗, 이렇게 생생한 역사.고전이! 128
마거릿 심슨 지음, 김은숙 옮김, 필립 리브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펼치자 밀려든 글밥의 압박
더구나 인물들의 이야기엔 별 흥미를 못 느끼는 초3 딸아이
어떡하지?엄마는 고민에 들어 갔답니다.
그런데 재미없다고 덮지않고 계속 읽더라구요.
"난 중세시대 안 태어나서 정말 다행이야."
"벌이 너무 무시무시해.손이랑 목이 댕강.."
"그치..그래서 중세는 종교의 시대였고 암흑기의 시대였어."
그렇게 이런저런 말을 주고 받았답니다.
며칠 뒤에도 질문들이 쏟아지더라구요.
초상화를 찾아야 한다며
엘레자베스에 관한 다른 책들을 뒤적거리더니
"허연 얼굴이 꼭 귀신 분장 같은데.."
"다들 이상하게 생겼는데 왜 미인이라고 하지?"
"그 시대엔 이런 얼굴이 미인이였나보네."
"정말 모두 보는 눈이 없어."
왜 이렇게 여러 의견들을 쏟아내나 제가 읽어 보았답니다.
상당한 글의 양에 비해 너무 재미나게 술술 읽혀지는더라구요.
인물의 일대기를 서술만 했더라면
여타의 다른 책들과 차별화 되지 못햇겠지요.
이 책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이 여럿 있었네요.
인물의 일대기를 늘어놓았구나 싶으면
비밀 일기를 통해 주인공의 속마음을 들여다 보며 기분전환을 할 수 있게 하고
정치적인 이야기가 너무 지루하다 싶으면
주변 인물들과 주변 나라 상황을 만화적으로 재미나게 풀어 놓아
글에서 눈을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도록 해주더라구요.
튜더일보로 튜더왕가나 세계정세와 같은 사실적인 역사를 위트있게 다루었습니다.
200페이지에 달하는 책이였지만 지루할 틈이 없더라구요.
"나는 영국과 결혼했다."라는 말을 남긴 엘리자베스 1세
그녀가 왜 이런 말을 하게 되었는지
그녀의 인생과 주변국의 정치 상황을 보며 알 수 있었답니다.
그녀는 약했기에 스스로 극복할 방안을 찾으려 했고 강해지려 노력했습니다.
영국 역사상 가장 강한 여왕이였으며 가장 부유한 영국을 만들었던 그녀
딸과 함께 위대한 여성을 만난 행복한 시간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