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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코끼리 ㅣ 키다리 문고 6
랄프 헬퍼 지음, 이태영 옮김, 테드 르윈 그림 / 키다리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인간과 동물이 이렇게나 깊이 교감을 나눌수 있구나!
딸아이가 책을 덮으며
"엄마,나도 애완동물...제발,한 번만 키워 보고 싶어."
이렇게 엄마를 조른지도 몇 해인지 모르겠습니다.
애완동물 샵을 지나칠 때 마다
강아지며 금붕어며 그냥 지나칠 수가 없는지
항상 매달리고는 했었지요.
"엄마는 너네들 키우기도 힘에 부쳐.씻기구 먹이고 얼마나 정성이 들어가는데
제발..엄마가 부탁할게.엄마는 못 키워."
"우리가 다 할게.목욕도 시키고 예방주사 맞을 땐 내가 데려갈 께."
"좀 더 커서 정말 너 혼자 힘으로 키울수 있을 때 그때 다시 말해."
집에 들어오는 식물도 키우지 못해 죽여 보내는 마이너스의 손
어찌 살아 움직이고 교감을 나누는 가족같은 존재인
동물을 선뜻 키울 수 있다고 하겠어요.
그런데 이 책을 보니 아이들에게도 교감을 나눌 다른 존재가 있다는 것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게 하네요.
같은 날 태어난 함께 자란 브람과 모독
서로 헤어져야 할 위기에 처했지만
브람은 모독과 헤어질 수 없어 모험을 감행하지요.
바다에서 브람이 모독에게 보여준 우정
모독이 브람에게 보여준 우정
죽음을 넘마드는 사투 속에서도 둘 사이의 우정은 더 빛이 나더군요.
그렇게 힘들게 함께 하려 했지만 함께 할 수 없게 되고
하지만 브람은 모독찾기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브람에게 모독은 어떤 존재였을까요?
죽음의 순간에도 결코 모독을 포기하지 않고
인생을 다받쳐 모독을 찾으러 다니는 브람의 모습을 보면서
잠시 자기의 뒷모습을 뒤돌아 볼 짬도 없이 살아가는 바쁜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그 감동의 긴 여운을 선물할 책이였습니다.
감동 실화를 함께할 수 있어서 더 행복한 시간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