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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알드 달의 발칙하고 유쾌한 학교
로알드 달 지음, 퀀틴 블레이크 그림, 정회성 옮김 / 살림Friends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그 시절 학교에서 선생님들께
말도 안되는 부당한 대우를 받은 이야기인데
포근하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은 왜 일까?
내 귀에 캔디..처럼
로알드 달의 이야기는 달콤했고 내 어릴적 시절을 떠 올리게 했다.
그의 재미있고 생생한 말들에 나는 이 책에서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는 부유한 아버지 덕에
매년 여름 마다 외국으로 여행도 다니고
학교에 명성과 이름이 난 사림 학교 코스만 밟아 왔다.
그에 비해 내 어릴 적 기억은
럭셔리한 생활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래도 아련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할아버지 따라 소달구지 타면 덜컹덜컹 밭길 따라 다니고
비오는 날 할머지가 모닥불 피워 장어 구워 줄 때의 냄새
해질녘 집집마다 저녁밥 준비하며 아궁이에 장작이 타는 냄새
그 향수를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로알드 달은 왜 학교를 발칙하고 유쾌하다고 표현했을까?
말도 안되는 구타와 억압 속에서
그는 자신을 즐기며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았다.
그 힘의 원동력은 무얼 이었을까?
가족의 힘이 아니였나 싶다.
기숙 학교들 들어 가기 전에는
가족들과 항상 함께 다녔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엄마와
사랑을 나는 형제 자매들
사랑의 가족 덕에
그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책을 쓰는 작가가 되지 않았을까?
사탕 가게 사건,염소똥 담배 사건등
자꾸 웃음이 절로 난다.
자꾸만 잔상이 남아 생각나게 한다.
작가의 자서전적인 이야기가 이렇게 재밌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장애희망이 작가인 딸아이가
로알드 달과 같은 마음과 눈을 가진 작가로 자라려면
더 많은 여행과 다양한 경험이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