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악동

핸드폰 악동 ㅣ 맹&앵 동화책 6
정우택 지음, 서하늘 그림 / 맹앤앵 / 2010년 5월

증거도 없이 친구를 도둑으로 몰아붙이는 아이

자기 자식의 잘못은 아랑곳하지 않고 선생님께 막말하는 부모

이런 모습이 우리 교육의 현주소 일까?

단 한순간도 핸드폰 없이는 살 수 없다는 아이들

핸드폰은 아이들에게 자기분신 같은 존재였다.

 

 

핸드폰 자체가 문제인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핸드폰 예절이 문제가 된다.

수업 시간에도 문자를 주고 받거나

수업 도중 울리는 전화벨 소리

친구의 굴욕 사진을 마구 찍어 인터넷에 올리는 둥

요즘 이런 문제들이 허다하다.

이 모든 문제는 어디에서 출발한 것일까?

핸드폰을 자식에게 사주기만 했지

핸드폰  예절에 대해 가르치치 못한

우리 부모들의 탓은 아닐까?

공부..공부만 하지말고

우리 아이들의 인성 교육과 자기 통제력을 길러주자!!

지하철에서 큰소리로 전화 받는 어른들의 모습만 봐도

우리 부모들부터 핸드폰 예절을 배워야 한다.

 

 

이 책은 핸드폰 문화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동시에

올바른 해결책을 제시해서 참 좋았다.

핸드폰 때문에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법을 잊어 버린 아이들

그 아이들에게 자연과 더불어

친구들과 어울려 놀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해 주었다.

 

초등 3학년 딸아이 반만해도 절반 이상은 핸드폰을 가지고 다닌다.

학년이 높을수록 더 많은 아이들이 핸드폰을 소지한다.

3학년 딸아이는 아직 핸드폰이 없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엄마 얼굴만 보이면 핸드폰을 사달라고 졸라댔다.

"엄마.핸드폰..핸드폰.."

"왜 핸드폰이 필요한대?엄마가 일하러 나가는 것도 아니고 학교에도 공중 전화가 있잖아."

"그래도..그래도"

막무가내로 핸드폰을 사달라 졸라댔다.

왜 핸드폰이 필요한지에 대해선

딸아이도 마땅한 이유를 차지 못했다.

기껏해야 엄마에게 빨리 전화하려고,친구들이 다 있으니까..

핸드폰이 있는 딸아이 친구가 딸에게 이런 말을 햇었다.

"너는 왜 핸드폰이 없어?"

딸아이는 아무 말도 못했다고 했다.

핸드폰 하나 못사줄 만큼 가난하지도 않은데 왜 핸드폰을 안사주는지..

나는 딸아이에게 말했다.

"핸드폰을 사게 되면 모든 신경이 핸드폰에 가게 돼.

수업 시간에도 문자 생각만 나고

그럼..공부에도 방해가 되겠자.

핸드폰 핸드폰..넌 핸드폰의 노에가 되는 거야."

그랬더니 딸아이 말이 더 기가찮다.

"그래도..나 핸드폰의 노예가 될래."

못말리는 요즘 아이들의 핸드폰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