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가나 발에 걸리는 흔한 돌이라구요? '널린 것이 돌'이라는 취급받는 돌에 1만 년의 문화와 역사가 깃들어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멀리 알타이 공화국에 우코크라는 강이 흐르고 초원이 펼쳐진 고원이 있답니다. 이 고원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불과 만 5천년 전이래요. 한반도에는 10만년 전부터 사람이 산 것에 비하면 엄청 늦은 것이지요. 강도 있고 초원도 있어서 유목하기에 좋은 곳인데 그리 오래도록사람이 살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생활도구를 만들 마땅한 돌이 없어서 였다고 합니다. 그만큼 돌은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존재였습니다. 돌로 칼을 만들어 곡식과 고기를 자르고 돌로 도끼를 만들어 사냥을 하고 돌로 온돌을 만들어 추위를 이겨 냈지요. 돌은 우리의 역사와 문화와 함께 해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죽은 영웅이나 족장을 보호하려는 돌무덤,고인돌을 보면 적의 침입으로부터 자신들의 문화와 생활을 지키기 위해 더욱 단합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돌의 강임함과 생명력을 숭배한 것이지요. 암각화나 선돌을 보면 자연에 비해 미비했던 인간의 힘을 신에게 의지하려했고 그 마음을 돌에 새기고 돌이 태양과 인간을 연결시켜주는 신성한 존재를 섬겼지요. 농경사회가 발달하면서 돌은 더욱 중요한 존재가 됩니다. 농경 사회에선 일손이 될 아들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아들을 많이 낳는 것이 복이다 생각했지요. 그래서 아들 낳는 바위가 생겨나고 사람들은 그 바위에 정성을 들입니다. 농사를 짓는데 비는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곡식이 자랄 때는 비가 충분히 와야하고 곡식이 여물 때는 비가 그쳐야 하지요. 비가 너무 많이 오거나 비가 너무 안오게 되면 문제 생깁니다. 비가 필요한데 내리지 않을 때는 기우제를 지냅니다. 비가 내리지 않는 것은 왕의 자질 문제였기에 이것은 나라의 왕에게 아주 중요한 문제였어요. 기우제도 온 정성을 다해 지내고 비를 내리는 바위에게도 제를 올렸답니다. 먹을 것이 늘 부족했던 시기 풍년을 기원하고 풍어를 기원하며 돌에 제를 올렸습니다. 우리 나라 어디를 가도 흔히 볼 수 있는 돌무지 그 돌무지 하나하나의 돌에는 돌을 쌓아 올린 사람의 정성과 바램이 들어있습니다. 사냥에서 무사히 돌아 오기를 기원하고 풍년이 들기를 기원하고 아기 하나 낳기를 기원하고 돌무지는 그 옛날 오래 전부터 내려 온 우리 문화였습니다. 돌 속에 우리 선조들의 마음과 문화가 담겨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