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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 꾸러기 삼 남매 ㅣ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25
강무홍 지음, 박윤희 그림 / 시공주니어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자기도 첫째라 그런지 꾸러기 삼남매의 동생들이 못마땅한 모양이다.
"어떻게 엄마보고 계모라고 할 수 있지?"
"왜 이렇게 철이 없는거야."
"특히 둘째가 문제야."
맡이인 딸은 이 책을 보며 왜 이렇게 흥분했을까?
큰오빠,작은오빠 아란이 삼남매를 보고있자니
둘 뿐이지만 우리 집도 삼남매 집만큼이나 사고가 많다.
엄마를 돕고자 시작한 설겆이인데
물 좀 튀었다고 엄마는 불같이 화를 낸다.
내 모습을 보는듯하여 뜨끔했다.
큰오빠 새신발 사줬으니 자기들도 새신발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들을 보니
영락없는 요즘 아이들이다.
우리 집 애들도 4살 터울이고
성별도 다르지만 물건은 같이 사준다.
꼭 하나만 사면 일이 생긴다.
그 물건을 서로 가지겠다고 싸우고 울고..
자기들이 원하는대로 해주지않았다고 집나가는 걸보니
딸아이도 좀 크면 이런 행동을 보이지 않을까 살짝 걱정도 되었다.
계모니 마귀할멈이니
아이들이 뿔 난 엄마를 바라보는 시선이 너무도 아이답다.
그래서 둘째의 발칙한 말들도 엉뚱하니 귀엽게 느껴졌다.
아웅다웅 삼남매의 아버지는 실직을 하게된다.
실제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우리 시대의 자화상과 같은 이야기다.
그런 가정은 가장의 실직으로 가정 파괴라는 위험으로 내몰리고 있다.
하지만 삼남매의 식구들은 가족의 힘으로 어려운 현실을 극복해 냈다.
언제나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가족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메마른 현실 속에서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을 찾자.
5월 가정의 달에 추천하고푼 따뜻한 책이다.
"지원아,꾸러기 삼남매 집처럼 우리도 아빠가 실직을 하게 되면 어쩌지?"하고 물었어요.
"우리 아빠는 사장님이라 실직안 해."
"사장님이라도 회사가 어려워 문을 닫을 수도 있잖아."
"생각하기도 싫어.그런 질문 하지마!."
더이상의 질문을 회피하더라구요.
아빠가 실직했을 때 지금과는 너무나 다른 생활을 해야한다는 것을 잘 알기에
상상하기조차 싫은가봐요.
그러곤 제게 내민 상(?)입니다.
아름다운 부모님상..
동생이랑 엄마 선물이라며 뭔가를 열심히 만듭니다.
남매가 오순도순 하하호호..
그 모습이 젝센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아이들 덕에 제가 웃고 산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