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에도 눈이 올까요? - 역사 이야기 - 1980년 오월 광주 맹&앵 동화책 5
김현태 지음, 김정운 그림 / 맹앤앵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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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억하고 있는 광주 민주화 운동은

흑백 텔리비젼 만큼이나 암울한 장면이였다.

흑백 텔레비젼 속 광주 시민들은

모두 두 손을 머리에 올린 채 속옷만 입은 채 머리에서 피가 흐리고 있는 모습이였고

그 옆의 군인들은 몽둥이를 들고 언제라고 내려칠 기세였다.

그렇게 바닥에 엎드린 채 군인의 몽둥이와 군홧발에 짓밟힌 광주 시민들

군인들의 총에 쓰러져간 광주 시민들

그들은 무얼 위해 저랬을까?하는 의문이 남았던 것은 내가 중학생 때였다.

 

<오월에도 눈이 올까요?>에는

정치와는 전혀 상관없는 한 가족에게 닥친 가장의 죽음을 담고 있다.

가장의 죽음은 1980년 5월 광주에서 벌어진 우리의 슬픈 역사를 보는 듯 했다.

민수의 부모님은 광주 시내에서 북경반점이라는 자장면 집을 운영하신다.

광주 시민들의 민주화를 향한 시위가 계속되고

시위대를 향한 군인들의 탄압이 시작된다.

민수와 아빠는 이 광경을 목격하다 아빠가 군인이 휘두르는 몽둥이에 맞아 다치신다.

며칠 후 아빠는 잃어버린 오토바이를 찾아 나시 시위 현장으로 나가고

그 자리에서 군인이 쏜 총을 맞는다.

 

우리 역사는 광주 민주화 운동을 비롯하여 슬픈 민주화 역사가 많다.

구테다로 권력을 잡은 군인들은

그 세력을 유지하기 위해

언론 학생뿐 아니라 무고한 시민들까지 탄압했다. 

그 역사는 아직도 우리의 가슴에 상처로 남아있다.

그 아픔은 여전히 계속 되고 있다.

우리가 우리 아이들에게 아픈 역사를 알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시는 이런 아픈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올바른 역사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책 속의 민수는 오월에 눈이 내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월 광주에 내린 눈으로 아픔,눈물,상처를 다 덮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그들의 피와 희생으로 이룩한 민주화라는 것을 잊지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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