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 문방구 저학년 도서관 5
김현태 지음, 이민혜 그림 / 꿈틀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엄마,우리 반에도 양심 문방구가 열리면 좋겠어"

"왜?"

"가끔 준비물 안가져 가서 엄마에게 학교로 가져다 달라고 하잖아.

 우리 반에 양심 문방구가 생기면 엄마도 안귀찮아질 걸."

"응.그러네."

아이의 개대감을 저버리기 싫어서

그렇게 말은 했지만 정말 딸아이 반에 양심 문방구가 생기면

지금처럼 하하호호 웃으면서

양심문방구가 잘 진행될 수 있을까하는 노파심이 생긴다.

책 속의 상황이 펼쳐질 것 같다.

물질의 유혹을 못이기고

자신의 능력보다 더 큰 소비를 하게되어

자제력을 잃고

결국은 양심을 속이는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그럼..친구간에 불신이 쌓이고

다툼까지 일어날 것이다.

노파심일수도 있지만 인간인 이상

처음부터 착오없이

양심문방구가 잘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나 어릴적만해도 그렇다.

친구들과 문방구 앞에만 가면 왜그리도 사고 싶은 것이 많았는지..

이쁜 물건이나 불량 식품들이 나 사가라고 유혹의 손짓을 보냈다.

샤프 하나 사려고 엄마에게 거짓말 한 적도 여러 번이다.

없는 준비물까지 들먹여가며 돈을 탔다.

나의 이상한 행동에 눈치를 채셨던지

엄마는 "거짓말하면 양심에 털난다"라고 하셨다.

한번은 교실에서 주은 돈을 주인을 찾아주지 않은 적도 있다.

이 때도 돈을 가지고 싶다는 나쁜 마음과

돈의 주인을 찾아줘야 한다는 착한 마음 때문에 순간 많은 갈등을 했던 것 같다.

누구나  이런 양심없는 짓을 한 번쯤은 경험해 봤을 것이다.

이런 행동을 하기 전에도 내맘은 요동을 쳤다.

누가 보는것도 아니였지만 정말 두근거렸다.

양심없는 행동을 하고 나서는

 아예 망방이로 가슴을 두드리는 것 마냥 다듬이질한다.

내내 불편하고 내내 신경질적이고 내내 불안해 했다.

처음엔 물질에 눈이 어두워 몰랐지만

양심을 속이는 일은 갖고 싶은 물건을 얻은 성취감보다

양심을 속인 댓가로 얻은 불안감 초초함이 생각보다 훨씬 컸다.

그렇지만 내 잘못을 속질하게 털어놓지 못했다.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게 되었으나 진정으로 용서를 구하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도 양심에 찔리는 일로 내 가슴에 남아있다.

이런 불편한 마음을 내 아이는 모를 것이다.

양심 문방구에서 양심을 지키는 일을 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경험하게 될 불편한 감정들을..

<양심 문방구>는 위 아이가 살아가면서 진짜 중요한 인성인 정직과 양심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수호의 행동을 보면서 양심을 저버리는 행동이 가져온 불편한 상황들을 느껴보았을 것이다.

아이가 살아가면서 정직한 양심을 지켜야 할 상황이 계속 될 것이다.

그럴 때마다 이 이야기를 꼭 떠올려 양심있는 사람으로 성장해 주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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