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게 다가 아니에요! 이건 내 얘기 3
제니퍼 무어-말리노스 지음, 글마음을 낚는 어부 옮김 / 예꿈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책을 덮으며 난 너무 부끄러웠다.

올바르지 못한 아니 덜 성숙한 어른이였기 때문이다.

내 아이들에게

이겨라!최선을 다해서 이겨라!라고 말하지만

정정당당히 이겨야 한다!

너자신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이겨야 한다!라고

자신있게 말해주지 못했다.

여느 집 아이들 처럼 우리집 아이들도 승부욕이 아주 강하다.

한살한살 먹을수록

경쟁에서도 저보고

실패도 경험해봐서

지금은 좀 나아졌지만

큰딸도 한때는 절대 지고는 못사는 성격이였다.

누구보다 공부도 잘하고 싶고

누구보다 달리기도 잘하고 싶고

누구보다 피아노도 잘치고 싶어하는 아이

1등이 위해 책읽는 시간을 줄이고

1등을 위해 싫어하는 달리기 연습을 하고

1등을 위해 피나는 피아노 연습을 하는 아이에게

나는 말하지 못했다.

이기는 것이 다가 아니란다.

1등을 위해서

남에게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너를 위해

너의 즐거움을 위해 즐겨라..라고

책 속 주인공 토미는 축구를 잘하고 좋아하는 아이다.

축구 시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축구 시합이 즐겁지않다.

페어플레이 정신이 사라진 축구경기였기에..

선생님은 말씀하신다.

이기는 게 다가 아니에요..라고

6살 둘째가 이 책을 읽을 때가 얼른 되었으면 좋겠다.

가위바위보도 무조건 이겨야하고

게임에서도 무조건 이겨야하는 아들

아들에게 자신있게 말해주리라.

정정당당하게 이겨야 한다.

그렇지않으면 이기고도 네 맘이 부끄럽거나 편하지 않을 거야.

그럼 게임도 더이상 즐겁지 않을 것이고

게임에 이겨도 더이상  신나지 않을거야.

이젠 진심으로 정정당당하게 이기기를 바라게 되었다.

그것이 진정 내 아이를 위하는 일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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