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은 조부모님과 함께 한 시간이 적어서 그런지 할아버지와의 교류가 어색하기만 합니다. 우리 집 아이들도 예외는 아니구요. 그래서 할아버지와 손자의 자연스러운 교류를 위해 선택한 책 벌 할아버지 벌치기 할아버지와 어린 손자 간의 사람을 담고 있습니다. 어린 손자는 일 년 동안 벌을 치며 꿀을 모으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지켜 보며 자신도 할아버지 일을 도우며 할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깊어가는 이야기입니다. 그뿐만아니라 벌과 양봉에 관한 정보까지 담은 정보 그림책이라 할 수 있어요. 벌통에 갈 때는 온 몸을 감싸는 옷에 장갑까지 입어야하고 벌들을 진정 시킬 때는 훈연기를 써서 연기를 내고 밀랍을 꿀가르개에 담아 꿀이 고이게 하여 병에 채우는 것 등 양봉에 관한 여러가지 지식이 그림으로 쉽게 녹아 든 책이였어요. 아들에게 양봉은 이런 것이고 로얄젤리는 어떤 것인지 알려주려하니 벌에 대해서는 자기도 안다며 오히려 아들이 엄마에게 신나해 하며 설명 해주네요. 여왕벌을 알을 낳고 수벌은 여왕벌과 짝짓기만 하고 일벌은 꿀을 모으고,청소하고,여왕벌 시중도 들고,집도 지어야하고 일벌들은 불쌍해..하면서요. 일벌이 친구들에게 꿀이 있는 곳을 알릴 때는 엉덩이 춤을 추며 알려주는데 춤을 출 줄 모르면 동무가 아니라고?? 어디서 읽은 것은 많아가지고.. 여왕개미도 알만 낳는 다고 덧붙이기까지.. 책에 나와 있는 가루받이 설명을 하면서 벌이 살 수 없으면 우리들도 살 수가 없게 된다고 말해줬어요. 벌이 꽃가루를 묻혀서 꽃을 찾아 다녀야 열매가 맺히는데 벌이 없으면 이 일을 해 줄 수가 없으니 우리는 먹을 것이 없어서 살 수 가 없다고 말해줬지요. "벌이 참 고맙네"이럽니다. 벌 할아버지 읽고 났더니 벌 박사가 다 되었네요. 잔잔한 감동과 벌에 대한 지식을 다 경험할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