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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고양이 극장 - 삼국지 이야기 ㅣ 작은 곰자리 14
킴 시옹 지음, 권영민 옮김, 우디 그림 / 책읽는곰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6살 아들에게 읽어 주고 책을 덮었습니다.
엄마 "무슨 이야기인지 하나도 모르겠어"이러더라구요.
그러게 6살이 경극이니 삼국지니 그런 내용을 어찌 알까 싶어요.
조조가 누구이고 장비가 누구인지
아들.."우리 하와이 갔을 때 극장에서 쑈 보던것 생각 나?"
"그 때,쑈가 시작 되기 전에 빨간 망토 두르고 머리에 이상한 가명 쓰고 나온 아저씨 말이야"
"그 아저씨가 했던 것이 이런 경극이야"
물론 그 때 그 아저씨는 경국을 한 것이 아니었어요.
가면의 색을 바꾸는 마술을 하고 있었지만
그 아쩌씨의 얼굴 분장을 떠올려 보라고 한 말이었네요.
붉게 볼을 칠하고
눈썹과 눈은 아주 짙은 검은 칠을 하고
머리엔 아주 화려한 모자를 쓰고
"경극은 중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연극이야"
"아들이 좋아하는 인형극 대신 사람이 이런 분장을 하고 연극을 하지"
가면도 잘라서 써보니
자기도 경극 배우인양 무섭게 으르렁 거리더라구요.
이 책은 사람 대신 고양이들이 등장합니다.
경극 배우가 고양이지요.
경극 배우처럼 분장을 한 것인지 나고난 무늬인지
아주 경극 배우다운 고양이들입니다.
한밤 중 사람들이 자는 틈을 타
고양이들은 극장으로 삼삼오오 몰려듭니다.
삼국지 이야기에 모두 빠져 들지요.
다른 나라의 다른 문화를 직접 접하기란 어려운 일이지만
책을 통해 중국이라는 나라도 접하고
경극이라는 중국의 문화도 체험해 고
장비와 조조가 나오는 삼국지라는 이야기가 있구나도 알게 되는
좋은 기회였네요.
표지가 가면으로 쓸 수 있어서 특히 좋았어요.
사실 독후활동하기 막막했는데
가면하나로 경극 분장이 이런거구나 알게 되었으니까요.
경극을 모르던 아이도 가면 하나로 경극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