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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랜프 1 - 거룩한 땅의 수호자
사이먼 케이 지음 / 샘터사 / 2024년 9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매일매일 쏟아져 나오는 신작소설들. 당신은 어떤 기준으로 소설을 선택하는가.
나의 경우 한국소설을 선택할 때에는 작가 지명도, 내러티브, 소재, 표지, 추천의 말 등을 고려하는 편이다. 하지만 외국소설의 경우 워낙 작가풀이 방대하고 장르도 다양하다 보니 선택하는 게 여간 어렵지 않다. 물론 스티븐 킹, 하루키, 폴 오스터 등등의 세계적인 작가의 책은 뉴스 기사에도 많이 등장하므로 찾아 읽기가 쉽지만 지명도가 낮은 신예 작가의 경우 내 손에 책이 들어오는 것 하늘에 별 따기.
그래서 외국 신작 소설의 경우, 소재와 표지 그리고 작가의 참신성이 기준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이 책이 내 손에 들어 왔다. 이 책은 일단 표지가 환상적이다. 타이틀을 뒷표지에 배치할 정도로 감각적인 일러스트가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제목은 <홀랜프>. 주인공의 이름인가 싶어 내용을 들춰보지 않을 수 없다. 거기다가 책날개에 안내된된 재미교포 사이먼 케이 작가 소개글에서 빙고.
먼저 이 책을 읽다 보면 새로운 단어들의 향연이 펼쳐지는데 잠시 설명해 보면 움스크린 - 인공자궁
어빌리스 - 오감을 활용하고 신체 내, 외의 에너지를 활용하는 능력
홀랜프 Holy Land Patron - 성스러운 땅의 후원자
맨사보드 - 손오공의 근두운 정도로 설명하면 되려나...
1권의 주요 내용은 최 박사가 홀랜프(외계인)의 공격을 예견하고 대비를 주장하지만 다른 이들은 별 관심이 없다. 그래서 최 박사는 홀랜프의 침공에 대비해 움스크린을 만들어 인류를 멸종 위기에서 구할 수 있도록 하고 특별한 어빌리스를 가진 7명의 청소년을 훈련시키고 지하 벙커를 마련한다. 하지만 모든 준비가 완료되기 전 홀랜프들의 갑작스러운 공격에 최 박사는 죽게 되고, 중요한 인물인 선우필은 벙커로 들어가지 못하는데... 지하벙커에서는 움스크린으로 새로운 아이가 탄생하게 되고(탄생의 비밀이 숨어 있다), 최 박사가 예언한 대로 아이가 5살이 되자 벙커 밖으로 나와 그때까지 생존해 있던 사람들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살아남은 자들은 이 아이들을 인류의 새로운 신으로 만들려고 하는데...
미국의 틴에이저 소설이나 영화에서처럼 10대의 남자 아이들은 멍청하고 본능적이고, 여자 주인공들은 대단한 능력에 미모까지 갖추었다는 다소 진부한 이야기에서 시작되어 잠시 혼란스럽긴 했지만 인간을 두동강 내는 홀랜프들이 나타나면서 스토리가 급진전되어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다.
선우민-선우필-선우희 3대를 이어 지구를 지키는 주인공의 이야기.
홀랜프는 여왕을 위해 싸우고, 인류는 누구를 위해 싸우는 것인가.
2편도 기대된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