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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기할 필요 없는 타로 풀 패키지 (전2권 + 타로카드 78장) - 타로카드가 처음인 사람을 위한 암기할 필요 없는 타로
미미코 지음, 김수정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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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2025년 푸른뱀의 해.

새로운 취미를 가져볼까하는 마음으로 가장 쉽다는 그리고 암기할 필요도 없다는 타로 책을 꺼내들었다.

연초에 심심풀이로 신년운세를 보거나 띠별 하루의 운세를 보면서 좋은 말은 기분좋게 기억하고, 좋지 않은 내용은 잊어버리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요즘 우리나라에 워낙 무속 논란으로 연일 시끄러운 통에 이것마저도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타로카드는 가볍게 취미로 알아두어도 다른 사람에게 해가 되거나 내가 빠져들 위험은 없을 듯 하여...

저자는 일본에서 타로로 유명한 미미코씨. 책 속의 삽화들이 친근해서 만화를 펼친 기분이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놓았다고 하니 타.알.못인 나도 차근차근 읽다보면 좋은 취미가 될 듯.

1권은 작년(2023년)에 출간되었고 2권이 최근(2024년)에 발표되어 두 권이 묶여 카드와 함께 진정한 세트가 완성되었다.


 총 78장으로 이루어진 타로 카드는 메이저 아르카나 22장, 마이너 5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초보인 경우는 메이저 22장으로 몸에 익히고 마이너를 공략하라고 한다. 그래서 1권에는 메이저 카드, 2권에는 마이너 카드에 대한 안내로 나누어 수준에 따라 1권부터 읽으면 된다.

타로는 순간적인 영감이 90%를 좌우한다고 하니 나처럼 초보자가 셀프로 보는 경우 타로점의 결과를 심각하게 생각하면 안되겠다. 할머니가 화투로 하루의 운세를 맞춰보는 느낌 정도로 가볍게 말이다.

차례를 보면 전문가가 초심자에게 쉽게 알려주려고 애쓴 흔적이 보인다. ^^


우선 카드 하나하나에 내포된 이야기와 미미코의 포인트가 쓰여 있다.

0. 바보에서 시작하여 21. 세계까지 22장의 카드에 대한 설명만 읽어봐도 "아하 타로 카드가 이렇게 구성되어 있구나!" 하고 눈이 떠진다. 입문서로 최고다!

1권 뒷부분에는 신의 영역과 달인의 영역을 구분하는 법과 2권 뒷부분에는 불, 땅, 바람, 물 4가지 속성에 대해 알려주는데 뭔가 종교와 초기철학의 향기마저 느껴진다.

각 권의 끝에는 미미코씨의 실제 경험을 실어 놓았는데 그것도 재미있다.

이 책을 읽는다고 바로 타로를 실핼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전체적인 구성 요소를 이해를 하고 시작하니 제대로 배우는 느낌이다.

한스미디어는 어떤 분야의 책이든 일회성으로 출간하지 않고 시리즈로 수준별로 출간해주는 곳이다.

이 책을 읽고 타로에 재미를 붙이고 나면 계속해서 읽어보기 좋은 책들도 많이 보인다.

연초에 새로운 취미를 궁리하고 계신 분들~

타로의 재미에 함께 빠져보는 건 어떠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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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장 - 365 에세이 일력, 내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 결심 (만년형, 스프링북)
오유선 지음 / 베이직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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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28년차 방송작가 오유선님의 글.

아 그래서 문장이 군더더기없이 자연스레 읽히는 구나.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뭔가 강요하지도 않고 대놓고 민망하게 응원하지도 않는.

일력 형식으로 한장씩 넘겨보는 에세이로 만들어졌는데 그 디자인이나 완성도가 정말 놀랍고 박수가 저절로 나올 정도로 멋지게 제작되었다.




먼저 내마음에 말을 걸어보고, 나의 가능성을 받아들이고 나면 나와 '다른' 당신이 보일 것이고, 당신을 알게 되면 사랑하게 될 것이다. 그런 당신은 행복해도 되는 사람이고 그러니 당당하게 사는 것처럼 살아 보기로 하자.

 


아무쪽이나 휘리릭 넘겨보아도 좋은 글귀가 가득하다.

소설가, 철학자, 아티스트 등 우리가 알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싣고,

그 글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살포시 담아냈다. 방송 멘트는 물 흐르듯 써야 청취자들의 귀에 편안하게

들린다. 그런 노하우가 28년동안 쌓인 분이니 작가의 글에 모난 부분이 없고 부드럽게 읽힌다.


연말, 좋아하는 분들에게 작은 메시지 끼워 선물하면 적어도 1년동안 행복하실 듯 하다. 한 장씩 넘길 때마다 내 생각을 해줄 수도 있으니 나에게도 큰 행복이 아닐 수 없다. 단단하고 근사한 상자에 들어 있어서 따로 포장하지 않고 선물해도 좋다.

아... 도대체 몇 세트를 구입해야 할 것이냐. 그것이 고민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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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인생에 답하다 - 고전에서 건져올린 삶의 지혜
한민 지음 / 청년정신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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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영화를 만들고 드론이 사람을 공격하는 이 시대에 공자라고??? 논어라고??? 그런 생각을 하면서 책을 집어 들었다.화도 책도 그림도 지금 우리에게 사랑받은 작품이 꼭 현대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듯 문장도 묵을수록 깊어지는 법.溫故知新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아 그러고보니 온고지신도 논어에 나오는 문장일텐데. ^^

30여년을 출판 편집에 몸담은 한민 작가의 깊은 통찰을 논어에서 찾아 버무려 놓은 책이니 후루룩 국수먹듯 읽지말고 뜨거운 죽을 호호 불어 입에 조금씩 넣어 음미하듯 읽어야지.

차례를 보면 공자의 32문장이 소개되는데 알고 있는 글이 보이니 반갑기도 하다. 방대한 논어의 내용 중 32가지를 추려내려면 얼마나 고민이 많았을까. 그래서 고전에서 건져올린 삶의 지혜라는 부제가 붙은 모양이다


대부분은 논어에 나오는 문장이지만 대학, 중용 등에서도 인용되었다. 화이부동으로 시작하여 화이불류,중립이불의로 끝나는데 이것도 뭔가 작가의 의도가 숨어 있을 듯 하여 나름 추리해보았다. 화이부동은 니편내편 나누는 소인배들처럼 다르다고 배척하지말고,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조화롭게 살아가라는 뜻이고, 화이불류는 군자는 조화를 이루지만 휩쓸려가지 않고 중립의 위치에서 흔들리지 않는 법이니 우리도 그렇게 노력하자는 뚯이니 이것을 한 문장으로 엮으면 인간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조화롭게 살아가면서도, 휩쓸리지 않도록 노력하자. 요즘같은 시국에 휩쓸리거나 비겁하게 타협하지 않고 중심을 지키며 살아간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이 책을 읽으며 나에게 도끼처럼 다가온 문장은 바로

千里鏐從一蹴差 - 서경덕

천리가 어긋나는 것도 한 발자국 차이라는 말로 사소한 차이로 인해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강조하며 , 작은 실수라도 처음에 바로잡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으니 바로 되돌리려는 노력을 하라는 말씀이다.


귀찮아서, 두려워서, 안일한 생각으로 놓쳐버린 많은 것들이 떠오른다.

조금만 신경썼으면 이렇게 건강이 나빠지지 않았을텐데...

그때 미안하다고 바로 사과했으면 이렇게 멀어지지 않았을텐데...

앞으로 게을러지는 나를 볼 때마다 일축차!!!를 외치며 정신 번쩍 차리도록 노력해야겠다.





이 책에는 쉬어가는 페이지가 있다. 한자의 깊은 뜻을 새기며 두 세가지 인생 지침이 끝날 때 등장하는 사진. 흑백으로 펼쳐지는 풍광이 눈과 마음을 쉬게 한다. 목련이 흐드러진 산사, 안개 자욱한 강변까지. 새소리 들리는 곳에 앉아 천천히 공자의 말씀을 음미하며 나를 돌아보는 고즈넉한 시간.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한민 작가가 강조했듯이

고전이 아무리 진리를 말하고 핵심을 찌른들,

문득 깨달아 행동으로 이어져 나서지 않는다면

그저 무의미한 글자의 나열에 불과할 뿐이다.


이 말을 명심하고 서른 두가지의 지혜 중에서 몇 가지라도 실천하도록 애써봐야겠다.

일단 일축차부터 시작이다.

많은 분들도 이 책을 읽고 도끼로 찍히는 경험을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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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음악사를 알고 싶은 그대에게 - 서양사와 함께 배우는 클래식 음악 수업
이인화 지음 / 초봄책방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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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클래식을 좋아하지만

계통도 없고 맥락도 없이

그저 마음가는대로 듣는 나에게 꼭 필요한 책.

초봄책방의 '자식벽돌'시리즈는 10대에게 필요한 지식과 교양의 벽돌을 차곡차곡 쌓겠다는 의지를 담은 기획이라고 명시되어 있지만 이 책은 성인의 교양서로도 딱 좋다.

지식벽돌 시리즈 중 첫 책은 시간이 부족해 국어 시험을 망친 십대에게

그리고 두번째 책이 바로 오늘 소개할 서양음악사를 알고 싶은 그대에게이다.


책 이야기를 해보자.

이 책의 특징은 바로 선생님이 학생들을 앞에 두고 재미있게 이야기해주시는 설정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역시 현직교장선생님이시니 자신의 강점을 책으로 풀어내셔서 초반부터 쏘옥 빨려들어간다.


 


각 영역 주제 아래로 깨알같은 수업 목표는 교사의 지도안을 보는 듯한 느낌이라 자못 비장하기까지 하다.

이 책이 대단한 이유는 음악사와 서양 역사를 연결하여 알기 쉽고 보기 편하게 연표로 만들었다는 사실.

이건 아이들에게 중요한 내용을 각인시키고자 하는 교사의 진심이 전해지는 순간이기도 하다. 그리고 각장마다 요점을 앞부분에 적어 한번 더 강조해두었다.

표에서 보는 것처럼 음악사에서 클래식은 넓은 범위로 바로크부터 낭만주의까지로 정의내려지기 때문에 파트1에서는 전반적인 흐름을, 파트2에서는 바로크 이전까지를, 파트3에서는 본격적인 클래식음악을, 그리고 파트4에서는 낭만주의 이후를 자세하게 설명하였다.





파트1, 파트2는 결국 파트3를 설명하기 위한 단계로 보면 되겠다. 그리고 마지막 파트4는 현대까지.

바로크시대는 오페라가 탄생한 1600년경에 시작되어 바흐의 사망 1750년까지로 분류한다고 하니 서양음악사에서 바흐의 위상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베토벤은 1770년에 태어나 1827년에 사망했는데 이 때는 고전파가 절정을 이루고 낭만파로 넘어가는 시대라고 한다. 그 사이에 끼인 천재 모차르트. 그리고 그 당시 유기적으로 요동치는 세계역사의 중심에는 신성로마제국과 오스트리아가 있었다.

이 책은 구석구석 중심을 잃고 흐트러지는 독자를 위해 여러가지 장치들을 해두었는데, 먼저 아래의 사진과 같이 모범생이 노트 정리를 해놓은 것처럼 형광펜으로 중심 내용을 잊지 않게 도와주었고, 두번째 각 시대의 대표 음악가를 소개하며 QR코드로 쉽게 음악을 찾아 들을 수 있게 해두었다.



그리고 지루할 틈도 없이 각 음악가들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풀어놓아 재미를 더했다. 독살설, 연애담 이런 것들은 인류의 영원한 관심주제이니 말이다.




 

파트4에서 새로 알게 된 사실 중 하나는 현대미술의 거장들이 음악가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는 점이다. 일례로 존 케이지 음악은 그 유명한 잭슨 폴록의 그림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물론 음악에 감명받아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경우도 있지만 말이다.



예술이 나무라면 그 큰 줄기에 음악도 미술도 문학도 가지를 친다.

예술을 즐기려면 어느 정도 계통을 알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은 모두 다 아는 사실.

이 책은 어렵게만 생각되었던 서양음악의 흐름을 알기 쉽게 설명해줌으로써 우리가 음악을 좀 즐길 수 있게 도와주는 좋은 책이다. 10대는 물론 성인들도 읽을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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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 근육의 해부학에서 피트니스까지, 삶을 지탱하는 근육의 모든 것
로이 밀스 지음, 고현석 옮김 / 해나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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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 건강에 관심이 많아 이 분야의 책들을 집중해서 읽고 있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근손실이 우려되고 근육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하며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건 교양서라고 하기에는 전문적인 이야기가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쉽지 않다.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실용서가 아니라 움직임에 대한 학문적 접근이라고 봐야 한다.

번역서에서 느끼는 어색한 문장이나 단어도 조금 보이이지만 어떤 영역이든 학문적으로 접근하려면 처음에 다소 어렵다고 생각되는 허들을 넘어서야 하는 법. 그걸 건너면 기쁨은 배가 된다.

저자 <로이 밀스> 이력을 보니 스펙이 어마어마하다. 게다가 전작은 2020년 최고의 과학책으로 선정되었다니 이번 신작을 기대하는 독자들도 무척 많았으리라.



이번 리뷰에서는 새롭게 알게 된 지식 키워드 위주로 소개해보려고 한다.

* 근육은 골격근, 민무늬근, 심장근 등 세 가지로 분류된다.

* 650개 근육의 명칭은 숫자, 라틴어로 이루어지는데 길이에 따라, 모양에 따라, 작용에 따라, 위치에 따라 명명되었다.

* 동맥의 길이는 약 1.2m이다. (반면 소장은 6.7m나 된다.}

* 성인이 되면 심장 근육은 뇌세포처럼 거의 교체되지 않는다. (반면 피부 세포는 3~4일마다 교체된다.)

* 체육관이라는 말의 어원은 gymnos인데 '벌거벗은'이라는 뜻이다.

* 현대 피트니스 운동의 아버지로 불리는 케네스 쿠퍼 박사는 <에어로빅>이라는 단어를 만들었다.

* '등을 삐끗했다'고 느끼는 요추근육의 손상을 막으려면 등을 굽히지 않고 다리를 굽혀 무거운 물건을 들면 도움이 된다.

* RICE = Rest, Ice, Compression, Elevation

염좌나 근육 손상에 대한 치료법으로 휴식하고 얼음찜질하고 압박붕대를 감고 손상된 부위를 가슴보다 높게 한다

* 근육의 힘을 만들어내는 모터는 액틴과 미오신 분자의 상호작용에서 나온다.


요즘 젊은이들은 자신의 몸을 관리하는데 시간을 할애하고 돈을 아끼지 않는다. 정말 합리적이고 훌륭한 생각이다. 이제 인간은 태어난 몸으로 100세 이상을 견디며 살아가야 하므로 내 몸에 대해 늘 관심을 갖고 어떤 근육이 필요한지 어떤 작용으로 근육이 움직이는지 적극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유튜브를 찾아보는 방법도 좋겠지만 이런 분야의 책을 읽는 것이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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