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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름 트레킹 가이드 - 오늘은 오름! 제주의 자연과 만나는 생애 가장 건강한 휴가
이승태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7월
평점 :

2018년 10월 엄마와 함께 제주여행을 한 게 마지막이었네요.
그 때는 오름이 뭔지도 몰랐는데 여행 코스에 오름을 하나 넣었습니다.
분명히 오름은 오름인데 무슨 오름이었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네요.
<제주 오름 트레킹 가이드>를 읽으면서 나름대로 미션을 정했습니다.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그 오름을 꼭 책에서 찾겠다고요.
비록 이름은 기억 못해도 분명히 알아볼 수 있을 거란 자신이 있었습니다.
무척 예쁘고 아름다운 곳이라 책에 분명히 있을 거라는 확신도 있었고요.

제주도 여행 갈 때마다 가이드북을 참고하곤 했는데
오름에 대해 이렇게 상세하게 나온 책은 처음 봅니다.
등산은 큰 맘 먹고 해야 하는 반면에
오름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주 여행을 하면서 오름을 많이 봤습니다.
그렇다고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오름이 모여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총 368개의 오름에 제주에 자리하고 있으며,
책에서는 그 중 124개의 오름을 소개합니다.
테마나 지역에 맞춰 여행할 때 참고하기 좋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해외여행 가이드북에서 볼 수 있는 ‘제주어’ 미니 사전이 눈길을 끕니다.
정말 무슨 말인지 전혀 예상할 수 없는 단어도 있더라구요.
제주에 오래 거주할 계획이라면 이런 것도 유용한 팁이 되겠어요!
오름 트레킹 10계명 중에 자연에 대해 공부하는 것과
자신의 체력에 맞게 운행하라는 조언이 와 닿습니다.
식물에 전혀 관심이 없다가 하나 둘 씩 알아가니
숲을 다니는 또 다른 재미를 발견했습니다.
한 때 체력하나 믿고 등산도 거침없이 다녔었지만,
어느 덧 세월의 무게에 눌려 버린 거 있죠.
오름 여행자를 위한 ‘오름 연계 탐방 코스 11’또한 유익합니다.
은근히 쌍둥이나 근처에 오름이 위치한 경우가 많더라구요.
직접 찾을 것 없이 책에 잘 정리되어 있으니,
인근 명소까지 한 번에 여행 루트를 참고할 수 있습니다.

지역별 오름으로 들어가면 눈이 시원해지고
마음이 뻥~~~ 뚫리는 다양한 오름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름 수첩에서 소개하는 오름에 대한 핵심 정보를 확인하고,
오름에 담긴 역사나 이름의 유래, 핫스팟 등을 안내합니다.
정말 오름만으로 여행 일정을 짤 수 있을 만큼
가보고 싶은 곳이 엄청 많습니다.
오름 중에는 물을 품고 있는 오름도 있고
바다와 인접한 곳도 꽤 있습니다.
전 특히 사슴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거친오름에 꼭 가고 싶습니다.

여러 오름을 보다보니 본래 목적은 잊어버렸습니다.
그러다가! 마지막에서 두 번째 오름에서 제가 갔던 오름을 찾았습니다!
억새트레킹 1번지 ‘새별오름’이었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너무 반갑더라구요.
새별오름을 왼쪽부터 올라서 오른쪽으로 내려왔는데,
왼쪽 길이 보기보다 엄청 가파라서 오르기 너무 힘들었습니다.
의외로 오른쪽 길은 경사가 완만하여 오르고 내리기 좋았습니다.
역시 책에 이 내용이 실려 있더라구요.
저도 미리 알고 갔으면 고생하지 않았을 텐데 말이죠.
제주에 또 가야할 이유가 생겼습니다.
코로나가 종식되면 <제주 오름 트레킹 가이드>에서 가고 싶었던
오름을 쏙쏙 골라서 저만의 오름 트레킹 일정을 짜보렵니다!
*리뷰어스 클럽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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