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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인문 기행 3 - 고전 들고 떠나는 그리스 문명과 사상 유랑기 ㅣ 그리스 인문 기행 3
남기환 지음 / 상상출판 / 2026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그리스 인문 기행 3>
어릴 때 삼국지만큼 자주 읽던 책이 그리스로마신화였습니다. 자연스럽게 관심사는 중국사·서양사·국사 등 각 나라의 역사로 넓혀갔지만, 이번 책을 읽으며 생각보다 그리스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특히 왜 그토록 페르시아와 전쟁을 반복했는지 궁금했는데, 책의 후반부에서 그 이유가 명확히 설명되어 속이 시원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그리스 고전에 묘한 동경을 느꼈던 이유도 이 책을 통해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작가처럼 고급스럽게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결국 내가 그리스 고전을 찾는 이유는 ‘지혜와 영감이 끊이지 않는 근원’이기 때문입니다. 소크라테스의 말을 이해하고 싶고, 플라톤의 글에서 한 줄이라도 배우고 싶고, 신들과 인간 영웅들의 이야기를 통해 삶을 간접 체험하고 그 속에서 무언가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늘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오래전 TV 광고에서 스쳐 지나갔던 ‘옴파로스’가 떠올랐습니다. 그리스의 중심을 상징하는 돌이라는 사실을 이제야 제대로 알게 되었고,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장소가 되었습니다. 구글 지도에서 지명을 검색하며 책을 읽으니 색다른 재미가 느껴집니다. 책 속 기행과 별개로 계속해서 머릿속에 떠오르는 단어가 있었는데 바로 ‘민주주의와 자유’였습니다. 너무나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이 자유를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 흘리고 쓰러졌는지 가늠조차 어렵습니다. 기원전 그리스인들은 자유에 대해 그렇게 밝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자유가 박탈되고 더한 사회가 되기도 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우리가 정말 역사를 통해 배우고 발전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소심하고 주저하기 쉬운 저에게 자유는 스스로 쟁취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이라는 깨달음도 남습니다. 말이 어렵다면 글이라도 쓰면 되지 않을까, 조용히 각성하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이야기가 나올 때는 우리나라가 극동 지역에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테미스토클레스라는 영웅인 듯 아닌 듯한 흥미로운 인물도 알아갑니다. 책을 덮고 나니 다음 여행지는 자연스럽게 그리스가 될 것 같습니다. 로마와 이집트를 이미 다녀온 만큼 이제는 그리스 차례라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저자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분명히 흥미롭고 깊이 있는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스 인문 기행3>은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라, 그리스라는 문명의 뿌리를 다시 바라보고 철학적 사유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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