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청춘 청춘의 시 - 젊은 날의 언어를 담은 시 필사집
기형도 외 지음 / 지식여행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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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시인의 청춘 청춘의 시>

요즘 퇴근 후 여유 시간을 활용하여 새로운 취미가 생겼습니다. 저는 필기구를 굉장히 좋아하여 종류별로 모으기도 하는데, 이에 딱! 맞는 취미 생활! 필사하기! 악필이지만 필기는 하고 싶다는 마음에 그동안 모아놓은 필기구를 마음껏 돌려쓰며 필사하는 재미에 푹 빠졌답니다. 영어 명문장도 써보고, 고전 명언도 써보고 했지만 시를 필사한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시나 소설을 즐겨 읽지 않았는데요, 무자비한 대문자 T성향이라 공감을 잘 못하거든요. 그런데 그건 제 착각이었습니다. 저와 같은 T성향이라도 명시를 쓰다보면 느껴지는 것이 있습니다!

 

시간 날 때마다 책의 목차를 펼쳐 놓고 눈으로 쭈욱 훑어보면 마음에 탁! 와닿는 시 제목이 있습니다. 그럼 그대로 찾아가서 필사해봅니다. 시에 관심도 없던 제가 <시인의 청춘 청춘의 시>에 담긴 시를 읽고 직접 써보면서 깨달은 바가 있습니다. 같은 처지, 비슷한 상황에서 공감이 더 잘 된다는 것입니다. 주제에 따라 시가 나누어져 있어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힌트가 있어 예전보다 추측하기가 한결 수월합니다. 학창시절 국어시간에 배웠던 시를 알아보고 반가워하고, 시인의 생애를 떠올리며 읽는 시는 더 구슬프게 들리기도 합니다. 언제인지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한용운의 님의 침묵을 외우는 과제가 있었습니다. 덕분에 필사는 아주 쉽게 할 수 있었는데요, 이 시가 이렇게 슬픈 노래라는 것은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책이 필사하기 좋게 제본되어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책을 펼치는 것조차 불편하면 잘 안 찾게 되거든요. 글씨가 예쁘지 않아도 제 손으로 한 자 한 자 채우다보니 보람된 느낌도 듭니다. 얇은 촉의 만년필로 필사했더니 뒤에 살짝 비치기는 하지만 나름 필사의 재미도 느껴지고 진짜 제가 시를 쓰는 것 같은 착각도 듭니다. 누군가 필사는 가장 느리게 읽는 방법이자, 가장 깊게 사랑하는 방식이라고 하더군요. 화사하게 꽃피는 계절에 맞는 우아한 취미가 생겨서 참 좋습니다. 명시를 만나 제 청춘도 함께 위로받고 다스릴 수 있어 더욱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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