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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말고 남미, 혼자 떠난 120일
송경화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유럽 말고 남미, 혼자 떠난 120일>
내 인생에 남미 여행이 과연 있을까 싶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점점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남미에 대한 호기심 가득한 상태로 ‘언젠가 나도 갈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호기심 부자로 혼자 여행을 다닌다는 점에서 작가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혼자 하는 여행이지만 결코 혼자가 아닌 듯한 모습은 보는 저에게 큰 용기를 주었고, 풍부한 사진 자료와 생생한 묘사 덕분에 마치 함께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남미를 못가더라도 이 책 한 권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싯적 대항해시대 게임을 엄청 열심히 한 덕분에 익숙한 지명이 많아 반가웠습니다.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 명소가 있지만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고생담입니다. 고생도 웃음으로 승화할 수 있는 작가님 특유의 위트가 아주 재미있습니다. 명소 중에서는 이스트섬의 모아이 석상 앞에서 찍은 사진과 아마존 강에서 만난 핑크 돌고래가 기억에 남습니다. 전혀 속물적이지 않은 인증샷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고, 베스트 인증샷 0순위인 우유니 투어가 5천 미터 이상이라는 사실은 저도 놀랐습니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쯤, 72세 겐조씨의 이야기를 접하며 마음이 풀어지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저 혼자 남미 여행을 하라고 하면 경비를 대준다 해도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남미에 대한 편견을 조금씩 해소하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낯선 도시에서 안전하게 이동하는 방법, 현지인과 소통하기, 소소한 여행 꿀팁들은 앞으로 남미를 여행할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 하나, 저도 책을 좋아하니까 이 곳과 관련된 책을 가지고 가서 인증샷을 찍어보겠다는 목표도 세워봅니다. 저도 ‘연금술사’ 표지만 찍어서 가보렵니다. 반 년 동안 스페인어를 독학하고 가산을 탕진하는(?) 등 누군가의 노력과 열정으로 알차게 남미를 둘러볼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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