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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주관적인 영국 경험기
정숙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영국 경험기>
해리포터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너무 좋아해서 언젠가 꼭 영국을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한국어 다음으로 익숙한 언어가 영어라고 생각했고, 영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도 많이 봐서 꽤 잘 안다고 믿었지만, 그것은 착각이었습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영국 경험기>는 첫 이야기부터 놀랍고 웃픈 에피소드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영국 가이드북에서는 절대 들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 펼쳐지며, 책 속으로 빠져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책은 남편을 따라 영국으로 건너가 20여 년간 정착하게 된 저자의 솔직하고 생생한 경험담을 담고 있습니다. 건너갈 때는 남자친구였으나 남편이 되고 아들도 한 명 생겼습니다. 고국에서도 정신없는 결혼 준비, 출산, 육아를 타지에서 해내는 모습은 소심한 저에게는 그저 대단하게 느껴질 뿐입니다. 한 달 정도 살아보는 건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게 오랜 시간 머물며 삶을 이어간다는 건 상상조차 어려웠습니다. 책 속의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예상 밖의 사건들이라 더욱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영국을 잘 안다고 생각했기에 더 황당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들이 이렇게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수영복을 입고 샤워를 하고, 이가 빠지면 이의 요정에게 돈을 받으며, 운동회 아닌 것 같은 운동회를 보는 영국의 일상은 낯설지만 매력적입니다. 잠깐을 있더라도 절대 아프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영어 전공자도 익숙하지 않은 병세를 이야기 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더군요. 이 책을 읽고 나니 언젠가 영국을 여행할 날이 더욱 기다려집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영국 경험기>는 영국이라는 나라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마치 이웃의 수다처럼 정겹고 유쾌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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