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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금희의 그림 읽기 - 인문학으로 들려주는 그림 이야기
                    최금희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최금희의 그림 읽기>
저는 그림을 예술적으로 감상할 줄은 잘 모릅니다. 하지만 그림에 담긴 이야기를 따라가며 상상하고 느끼는 건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그림을 ‘읽어주는’ 책을 만나면 미술에 큰 관심이 없어도 재미있게 빠져들게 됩니다. 어쩌다 길에서 아는 사람을 마주치면 반가운 것처럼, 그림도 그런 존재인 것 같아요. 이 그림을 누가 그렸고, 어떤 상황에서 그려졌는지를 알고 있으면, 우연히 그 화가의 작품을 다시 만났을 때 더없이 반갑습니다. 저에게는 반 고흐의 〈꽃 피는 아몬드 나무〉가 그런 그림이었습니다.
   

  
책의 챕터를 처음 펼쳤을 때는 델프트 화파, 네덜란드 바로크, 플랑드르 같은 낯선 단어들에 살짝 주눅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세부 목차를 살펴보니 익숙한 작품들과 유명한 화가들이 보여 안심이 되었어요. 아직도 제 사무실 책상 앞에는 반 고흐의 〈꽃 피는 아몬드 나무〉가 그려진 컵홀더가 놓여 있습니다. 고흐에게서 이런 따뜻한 그림도 있다는 사실이 참 신기했고, 가족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느끼게 해주는 그림이었습니다. 책에서 이 그림을 다시 만났을 때의 반가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어요.
생소했던 플랑드르의 거장 중에는 루벤스도 있었습니다. 책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만화 〈플랜더스의 개〉에서 네로와 파트라슈가 루벤스의 그림 앞에서 죽는 장면은 어린 시절의 저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래서 루벤스의 그림은 저에게 슬픈 그림으로 남아 있습니다. 책에서 직접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십자가에서 내림〉을 바라보며 네로가 평안을 찾기 위해 이 그림을 택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저자가 직접 미술관을 다니며 찍은 사진을 통해 그림을 설명해준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림에 대한 설명뿐 아니라 역사적 사건까지 함께 들여다보니, 그림이 훨씬 더 입체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제 어디서든 만나면 반가워할 작품이 더 늘었어요. 그림을 볼 줄은 몰라도, 점점 그림을 즐기는 방법을 알아가는 것 같아 무척 신이 납니다. 인문학으로 들려주는 그림 이야기 <최금희의 그림 읽기>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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