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데미안 - 헤르만 헤세

데미안 ㅣ 열림원 세계문학 1
헤르만 헤세 지음, 김연신 옮김 / 열림원 / 2023년 7월

<데미안>

제목이 너무 익숙하여 마치 읽은 듯한 착각이 드는 소설입니다.

성장통을 겪는 소년의 이야기라는 간단한 내용은 알고 있습니다.

언젠가 책 읽어준다는 프로그램에서 ‘데미안’편을 재미있게 보기도 했구요.

마침 <데미안>을 제대로 읽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몇몇 알고 있던 주옥같은 표현을 직접 찾아볼 욕심도 있었구요.

“...그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한 세계를 부숴야만 한다...”

어쩌면 이 한 문장을 찾기 위한 여정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문장을 찾고 나서는 아브락사스를 이해하기 위해

남은 여정을 따라갔습니다.

‘피스토리우스’를 만나고 아브락사스의 명쾌한 해답을 찾았지만

제가 이해한 것이 제대로 된 것인지 다시 확인할 길은 없었습니다.

‘데미안’의 존재 역시 궁금증 투성입니다.

책을 읽을 때는 분명히 실존 인물같았던 데미안은

싱클레어가 점점 성장함에 따라 그 실체가 모호해집니다.

혹시 놓친 부분이 없는지 몇 번이고 반복하여 읽기도 했습니다.

분명히 데미안의 집도, 데미안의 어머니도 따로 있었지만

싱클레어는 마침내 데미안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문득 중요한 것은

싱클레어가 데미안만큼 성장했다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가지고 있던 궁금증은 ‘작품에 대하여’에서 일부 해소되었습니다.

<데미안>을 성장소설과 시대소설로 구분하여 설명하는데

저는 성장소설로 읽을 때 해설이 더 와닿습니다.

청소년기에 누구나 겪을 법한 유쾌하지 않은 감정과 일을 겪으면서

느끼고 성장하는 모습에 내가 자라고 함께 크는 기분입니다.

다시 한번 싱클레어를 찾으면 그 느낌이 또 새로울 것 같습니다.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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