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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대화 - 존중과 치유로 가는 한 사람, 한 시간의 이야기
정병호 외 지음 / 푸른숲 / 2022년 7월
평점 :

<공감대화>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상담학과 관련된 내용인 줄 알았습니다.
하는 일이 상담이라 공감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압니다.
공감대화 스킬을 배울 수 있겠다는 기대감에 읽게 되었습니다.
여는 글을 읽으면서 깨달았습니다.
이 책은 공감대화의 방법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찐’공감대화가 실려 있습니다.
정말 공감이 필요한 사람들과 그들의 삶 이야기를 들으며
자연스레 공감대화란 무엇인지 체득해갑니다.

다문화 가정, 외국인, 탈북민, 북한주민, 동포 등등...
우리와 함께 살고 있지만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눈 경험을 모은 책입니다.
50차례 모임에 9세부터 90세 노인까지,
모두 약 300명이 참여했다고 합니다.
저도 상담일을 하면서 결혼이민자, 탈북민 직업 상담을 한 적이 있습니다.
공감대화는커녕 말실수나 하지 않았을까 조바심이 납니다.

예전에 부산에 교육을 간 적이 있었는데
저를 제외하고 다른 교육생은 거의 경상도 분들이었습니다.
교육 중 저의 발표를 듣고 교수님은 북한에서 왔냐고 물으셨습니다.
당연히 농담으로 하신 말씀이신데 저만 빼고 다들 크게 웃었습니다.
제가 듣기엔 다른 분들이 다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것 같은데
그 분들 속에 있으니 이상한 건 저 하나였습니다.
그 때 굉장한 소외감을 느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다 큰 어른 인 저도 그랬는데
어린 아이들, 학생들은 학교생활이 얼마나 견디기 힘들었을까요..

성인이 되어서도 안타까운 사연들이 많습니다.
역사의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선 공감대화에 집중해보기로 했습니다.
그 사람의 주변과 상황으로 판단하지 말고,
한 개인, 그 사람 자체를 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공감대화의 시작인 것 같습니다.
공감이란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경험을 이해하는 능력,
상대방과 처지를 바꿔 생각해보는 것이라고 합니다.
공감은 능력이며 능력은 발휘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공감도 훈련을 통해 키울 수 있습니다.
공감프로그램의 공통 특징은 대화인데
말로 표현하면서 소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에 공감대화 프로그램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있습니다.
단체생활을 하면서 이따금 공감대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직접 참여하는 것도 나와 우리를 위해 의미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리뷰어스 클럽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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