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개의 담론 - 라캉이론과 21C 시대정신
조종혁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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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네 개의 담론>

담론이 무엇인지 단박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저 대화의 일환이라고 여겨도 될까요?

지금껏 담론의 뜻도 제대로 모르고 살았나 싶습니다.

책에서 담론이란 그룹 간에 힘겨루기의 말, 기대되는 말,

정상적인 말, 옳은 말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럼 네 개의 담론은 무엇에 대한 옳은 말일까요?

 

저자는 철학자이자 정신분석학자인 자크 라캉이 1969년에 제시한

네 개의 담론을 토대로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라캉만큼 현대인들의 정신세계와 행태적 특성에 대해 놀랍고

충격적인 통찰력을 과시한 학자는 없었다고 말합니다.

저에게는 사회과학 분야에서 알게 모르게 품고 있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문화 속에 나타나는 특성이 흥미롭습니다.

각 나라 또는 문화권에서 나름대로 형성되고 이루어지는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이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대타자(大他者)’라는 개념을 새롭게 알았습니다.

타자의 일반화이자 추상화라고 하는 대타자는

사실 몰랐던 개념은 아닙니다.

다만 이번 기회에 그 의미를 새롭게 인지하고

대타자가 몰락하면서 나타나는 사회 문제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스피치 액트라는 개념도 배웠습니다.

저는 거짓말쟁이입니다.’ 이 문장이 전에는 전혀 이상하지 않았는데

스피치 액트를 인지하면서 양면적 소통행위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곧이곧대로 말의 내용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말 속에는 언제나 다른 말이 들어있다는 글귀가 인상적입니다.

 

그동안 제가 살아오면서 소통을 하는데 어려움을 느낀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히스테리 담론에서 저자가 허교수에게서 느끼는 감정이

제가 이 책을 읽으며 느끼는 감정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상 사는데 절대적인 진리가 있는 것 같았는데

또 그렇지가 않습니다.

어릴 때만 해도 전체를 위한 개인의 희생정신을 강조했는데

지금은 나 자신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매일 똑같은 하루를 사는 것 같아도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소통하고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제겐 살짝 어려운 책이었지만 인간의 소통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네개의담론 #라캉이론 #조종혁지음 #지식과감성 #자크라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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