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周易 주역
조범서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2월
평점 :

며칠 전 읽었던 <태종평전>에서
태종이 가장 정성을 들여 배우고 중시했던 책이 있습니다.
우연인지 몰라도 <태종평전>을 읽고 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책을 접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태종이 “오묘한 이치를 깨닫기는 어려우나 읽기는 쉬운 책”,
바로 <주역>입니다.

조범서의 <주역>은 원작자의 본래 의도에 비추어 탐구한 결과물입니다.
주역은 천지만물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현상의 원리를
설명하고 풀이한 것이라고 합니다.
총 64괘로 구성되었는데 한자뿐만 아니라
한자의 음훈이 함께 실려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1회독하는데 걸린 시간이 생각보다 빨랐습니다.

이상한 건 분명히 읽고 뜻도 이해를 한 것 같은데,
뭔가 빠진 것 같은 허전함이 느껴지는 겁니다.
아마도 읽고 배운 내용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몰라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 힌트는 <태종평전>에서 찾았습니다.
예를 들어 ‘泰태’괘 小往大來 吉 亨 (소왕대래 길 형)을 인용하여
‘나라 다스리는 사람은 인기에 영합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합니다.
괘의 뜻처럼 지금처럼 지속하면 길하고 형통할 때가 온다는 것입니다.

<주역>을 읽고 활용하는 방법을 대강 알고 나니
옛날 선비들이 왜 그렇게 어려운 책들을 암기했는지 이해가 됩니다.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읽기보다는
주어진 한자와 풀이를 그대로 읽으며 가볍게 읽기로 했습니다.
타로 카드의 각 장마다 해석이 있듯이
주역의 한 괘마다 해석이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有孚 血去惕出 无咎 (유부 혈거척출 무구)
‘천지신명이 보살피니 근심이 없어지고 두려움이 사라져 허물이 없다.’
시간 날 때마다 한 괘씩 공부하고 싶어지네요.
<주역>을 공부하시거나 입문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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