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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낭만과 사색으로의 산책
고일석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1월
평점 :

베네치아, 너무나도 그립습니다.
2번을 방문했지만 베네치아에서 허락된 시간이 너무 짧았기에
아쉬움만 크게 남기고 돌아왔습니다.
두 눈에 가득 담아 오자고 엄청 부지런히 다녔는데도
지금 남은 건 사진뿐이네요.
<베네치아, 낭만과 사색으로의 산책>으로 간접적이나마
베네치아를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이 책의 장르를 저는 에세이로 분류했습니다.
분명히 베네치아를 여행하며 느낀 점을 담은 글이지만,
여행에세이라기보다는 에세이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여행정보를 얻고자 이 책을 읽기보다는
베네치아라는 곳의 낭만을 즐기기에 알맞을 것 같습니다.
베네치아를 홀로 방문한 여행자의 시선으로
마치 소설과 같은 섬세한 묘사가 펼쳐집니다.

여행자는 베네치아를 아름다운 여인에 비유합니다.
실제로 ‘아드리아해의 여왕’이라고 불리기도 한답니다.
섬세한 아름다움을 가진 그곳에서 사는 건 어떤 기분일까요.
눈뜨면 펼쳐지는 에메랄드 빛 바다,
언제든 탈 수 있는 배,
장인의 숨결이 느껴지는 가죽공예,
반짝반짝 소리까지 아름다운 크리스탈,
중세시대 속 건축물까지...
제가 좋아하는 소재는 다 모여 있는 곳, 베네치아입니다.
‘그림엽서 걷기’라는 찰떡같은 표현이 기억납니다.
어디서 사진을 찍든 간에 그림엽서와 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베네치아의 새벽과 아침, 그리고 밤은 여행자의 감성을 빌어 추측해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또 어디 있을까요.

잊고 있던 베네치아 이야기를 다시 떠올려봅니다.
곤돌라가 검은색 뿐이었던 이유, 베네치아에서 사온 기념품 가면,
베네치아인의 생활 등등 새롭게 알게 된 베네치아 이야기가 흥미롭습니다.
베네치아를 가본 적이 없다면 여행자의 이야기를 토대로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을 것이고,
가본 적이 있다면 추억을 떠올리며 읽을 수 있겠어요.
모든 여행의 마지막은 다시 돌아오는 것입니다.
<베네치아, 낭만과 사색으로의 산책>으로 아쉬운 마음을 달래볼까 했지만,
오히려 더욱 갈망하게 되었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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