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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술
쑬딴 지음 / 쑬딴스북 / 2022년 1월
평점 :

이 책은 순전히 ‘개’ 때문에 읽게 되었다.
술은 즐기지 않지만 강아지는 환장하는 내가 그냥 지나칠 수 없지.
나의 기대와는 사뭇 다른 ‘개’를 만났지만, 유쾌하고 즐거우니 되었다.
단전에서부터 끌어 오르는 킥킥~~댐, 이렇게 웃어본 게 언제였던가.
정말 오랜만에 진정으로 웃어본다.
얼굴만 봐도 웃음이 절로 나오는 옆집 아저씨의 이야기를 듣는 듯하다.

작가 ‘쑬딴’님은 정말 술을 좋아하신다.
세계 곳곳을 다니며 술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술과 관련된 이야기는 누구 얘기라도 참 재미있다.
당사자만 괴로울 뿐...
주로 당사자인 쑬딴님은 악몽을 추억으로 바꾸어
나 같은 독자에게 재미와 큰 교훈(?)을 선사해주신다.

일본과 이탈리아를 제외하고 생소한 여행지가 많아서 더 흥미롭다.
두바이, 인도, 멕시코, 아프리카 등등...
익숙한 여행지라도 그 곳에서 쑬딴님은 아주 획기적인 경험담을 들려준다.
일본어 하나 못해도 포장마차에서 술과 안주를 주문한다거나,
독일에 갔을 때 생각도 안했던 맥주축제를 진심으로 가고 싶어졌다.
크루즈 여행에서 알려주신 팁은 정말 정말 잊지 않고 꼭 기억하리라.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느닷없이 인터미션이 나타났다.
아... 표지에서 ‘개’가 술병을 들고 있을 때 눈치 챘어야했는데...
내가 좋아하는 강아지 이야기는 첫 에피소드로 마감했지만 괜찮다!
소심한 나도 술 마시면 ‘개’가 되긴 마찬가지라...
공감하며 읽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ㅎㅎㅎㅎㅎㅎ
쑬딴님의 반려견 ‘탄이’가 더 나왔다면 대형견 키우는 노하우는 배웠을지 몰라도
깊은 인생의 깨달음은 얻지 못했을 것이다.
쑬딴님과 김여사님 그리고 탄이의 건강과 행복 아래에
그들만의 추억이 무궁무진하게 피어나길 응원하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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