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 - 내가 나에게 준 최고의 선물
김수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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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20km이상 걸어본 적이 딱 2번 있다.

하나는 국경일에 있던 걷기행사였고,

또 하나는 회사에서 트레킹을 갔을 때였다.

고작 20km 정도, 하루 걷고도 다음 날 걷지도 못할 정도로

온 몸이 쑤시고 아팠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보통 하루에 20km 이상 되는 길을

한 달 정도 걸어야한다.

물론 개인차에 따라 일정과 노선을 조절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섣불리 나서기 힘든 길이다.

 

프랑스 루르드에서 시작하여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이르는,

36일간 800km에 달하는 거리를 함께 걷는다.

날마다 멋진 사진과 일정이 나와 있어서

약간의 상상력을 동원하여 함께 여행하는 기분을 느껴본다.

예비 순례자를 위해 알베르게(숙소) 소개만큼은 빠지지 않는다.

가는 곳마다 특징이 있고 순례자가 유의해야 할 점을 알려주어

순례길을 방문하기 전에 참고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것은 그림인가, 사진인가...

사진에 일가견 있는 저자 덕분에 멋진 사진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사진 사이즈가 너무 작은 것이 아쉽다.

충분히 멋진 풍경인 것은 알겠으나,

더 이상의 것을 느끼고 싶다면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라는 것 같다.

몸의 길, 정신의 길, 영혼의 길을 걸으며

번화한 곳은 화려한 멋이 있고,

인적이 드문 시골 마을은 그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

이국적인 풍경이라 그런가.

모든 풍경이 새롭고 아름답게 보인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에 도착했을 때 기분이 어떨까.

한 달간 몸과 정신, 영혼까지 챙겨가며

걸은 고행 길을 마침내 끝낸 기분이란...

나는 아마도 바닥에 앉아 우는 사람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저자는 순례길을 통해 감사와 용서를 배웠다고 한다.

무엇보다 매사 감사하는 마음은 저절로 생길 것 같다.

 

<Camino> 순례길을 다녀온 저자는 이런 저런 핑계가 많은 나에게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격려해주는 듯하다.

멋진 풍경 사진으로 나를 이끌어내어

곳곳에 실린 전설과 역사이야기를 풀며 또 한 번 유혹한다.

의식은 난 못할 것 같다고 거부하고 있지만

매일 영어공부를 하고 걷기 운동을 하고 있는 건

무의식 중에 카미노에 갈 준비를 하고 있는 거 아닐까.

나도 저자처럼 나에게 최고의 선물을 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camino #카미노 #산티아고순례길 #김수진지음 #지식과감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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