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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당신을 볼 때 당신은 누굴 보나요 - 수필가 배혜경이 영화와 함께한 금쪽같은 시간
배혜경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11월
평점 :

일과 공부로 바쁘게 지낼 때 여유가 생기면
가장 먼저 영화를 보고 싶었습니다.
시기적절하게 <내가 당신을 볼 때 당신은 누굴 보나요>를 만나서
보고 싶은 영화 리스트가 한 가득 채워졌습니다.
못 봤던 영화는 책에서 소개 받으며 리스트를 채우고
봤던 영화는 책과 함께 공감하면서 더없이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같은 영화라도 언제 보느냐에 따라 감상이 다릅니다.
아무 것도 모르던 시절 봤던 영화<밀양>은
말도 안 되게 불행한 여자의 인생이 너무 불편했습니다.
10여년이 지나서 이 영화가 왜 보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다시 만난 밀양은 예전에 봤던 것과 전혀 다른 느낌입니다.
표현할 재주가 없는 저를 대신하여 책에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수많은 영화 속에 다양한 인생이야기를 보고 듣는 게 좋아
영화를 즐겨보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고향을 한 번도 떠나본 적이 없는 저에게
영화는 우물 천장에 쏘아올린 레이저 빔 같은 존재입니다.
전혀 별개의 영화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감독의 연작이었다거나,
매력적인 배우의 작품 활동을 알아가는 것도 소소한 재미입니다.

고흐를 소재로 한 영화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는데
책을 소재로 한 영화가 있는 줄은 또 몰랐습니다.
정말 영화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의 무용한 것 중 최고 유용한, 책!‘이라는
글귀가 팍! 와 닿네요.
이번 휴가 때는 책을 소재로 한 영화를 제일 먼저 봐야겠습니다.

영화를 소개하는 책을 몇 권 읽으면서
역시 좋은 영화는 계속해서 회자되는 것 같습니다.
영화 이야기와는 별개로 때로는 혼자,
때로는 가족과 함께 영화를 즐기는 모습이 무척 좋아보였습니다.
그동안 저와 함께 영화를 즐겼던 사람들도 떠올려보았습니다.
수필가님의 영화이야기를 들으면서
제 인생에서 영화로 채워진 시간을 돌아보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가끔 VOD 검색을 하면 나오지 않는 영화가 있어서 안타깝지만,
한동안 추천받은 영화 보는 재미에 푹 빠져서 지낼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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