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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정신분석 치료를 받고서 다시 태어나다 - 우리는 정신분석치료를 제대로 알고 있습니까?
윤정 지음 / 북보자기 / 2021년 11월
평점 :

니체에 대해 그저 저명한 철학자라고 알고 있었다.
그런 니체에게 정신분석치료가 왜 필요했을까.
<니체! 정신분석치료를 받고서 다시 태어나다> 제목에서
풍겨오는 호기심를 주체할 수 없어 책을 열어보았다.

책의 구성이 참 재미있다.
19세기를 살았던 니체는 피분석가로,
21세기에 살고 있는 저자는 정신분석가로 두 사람이 만나
정신분석치료 장면을 가상으로 구성한 것이다.
물론 그들의 이야기는 완전한 허구는 아니며
니체의 일생과 작품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심리학 공부를 하면서 희한하게 마음이 끌렸던 이론이
바로 정신분석이론이다.
무의식의 세계를 처음 상세하게 안 것이 계기가 되어
꿈을 해석하고 방어기제를 공부하면서
나에게 적용될 수 있는 이론이 꽤 많았기 때문이다.
책 속 니체와 분석가는 총 10번의 만남을 통해
자유연상을 하고 분석가는 니체의 자유연상에서 전이와 역전이 현상을 설명한다.

심리학에서 배웠던 전이와 역전이 개념에서 좀더 확장된 의미인 것 같다.
아직 소양이 적은 탓에 역전이를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다.
이따금 상담을 진행하면서 니체가 분석가에게 질문을 하는데,
그 질문들은 심리학을 배우는 중인 나에게 무척 유용한 것이었다.
다른 것보다 ‘말’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분명 ‘말’이라는 것은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다.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는 걸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자아와 주체의 개념에 대해서도 알 듯 말 듯
깊이 생각해야 하는 문제에 종종 맞닥뜨리게 된다.

상담을 통해 니체의 정신상태는 나아지는 것처럼 보이고
여동생 역시 오빠를 이해하며 더 잘 보살피겠다며 상담은 종결된다.
한 가지 궁금증이 생긴다.
6번째 자유연상 때, 니체는 떠올리기 힘든 기억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릴 때 힘든 기억과는 다른 차원으로,
학자로서 소외당하고 반박당하는 것은 떠올리기조차 힘든 일일 것 같은데,
실제로 말로 표현하고 나서 정신적으로 나아지는 걸까.
혼자서도 자유연상기법을 활용할 수 있을까.
한 번 읽으면서 생겼던 궁금증을 안고
다시 한번 천천히 읽고 싶은 책이다.
니체의 작품까지 상세하게 알 수 있어서 여러 모로 유익한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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