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뮤어트레일 - 부부트레커, 세계를 걷다
임동균.우유선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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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월 전 <워킹>이라는 PCT 횡단기를 읽은 적이 있었죠.

이번에는 PCT보다는 짧은 구간인 JMT 횡단기입니다.

이렇다 할 가이드북이 없어 부부트래커가 직접 쓴 책

<존뮤어트레일>을 소개합니다.

18일에 걸친 여행기로 개인적인 감상보다는

객관적인 정보 제공을 위해 쓰여진 책입니다.

매일 가야할 길을 체크하고 장비와 컨디션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벅찰 것 같은데

실려 있는 트래킹 정보를 보면 대단한 정성이 느껴집니다.

 

우선 트레킹 기본 정보를 안내하고 준비방법부터 상세하게 설명합니다.

JMT 완주를 준비하면서 꼭 확인해야할 사항들도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퍼밋ID를 발급받는 것이 허가증은 아니라는 것,

눈이 있는 기간과 날씨에 따른 대비,

필수품 준비나 야영지에서 지켜야 할 규칙 등을 설명하는데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주의사항은

반복해서 안내되어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트레킹에 접어들면서 하루 단위로 걸었던 기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트레일 전체길이, 시기, 소요시간, 이동 거리 등 정보를 확인합니다.

트레킹 물품 중에 생소한 것이 몇 개 있었는데

곰의 습격을 방지하기 위한 곰통이 필수품이라는 것과

대변 키트가 무엇인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트레킹 중 대변을 처리한 휴지를 가지고 다녀야한다는 말에 경악했습니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전 아마 평생 못 갈 것 같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풍경과 사뭇 다릅니다.

왠지 모르게 생생해 보입니다.

호수도, 산도, 나무도 하물며 나무에 달린 솔방울도 다 큽니다.

하트를 닮았다고 하트 호수,

악기 기타를 닮았다고 기타 호수로 이름 붙여진 멋진 곳들.

작은 사진으로 만족해야하는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7일차 레즈 매도우 리조트를 출발하자마자 1992년 화재가 났던 곳이 나옵니다.

무려 30년이나 되었건만 화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자연은 살아있으니까 조금만 더 시간을 주면 스스로 회복하겠지요.

적어도 인간으로 인해 숲이 더 파괴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예전 같으면 트레킹 가고픈 마음에 조바심을 냈을 텐데

지금은 못가는 상황이 되고나니 오히려 마음은 편한 것 같습니다.

나와 같이 정적인 사람은 동적인 사람의 경험담을 통해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음을 감사히 여기면 될 것 같습니다.

더 이상 따라할 수 없는 처지와 현실에 스트레스 받지 않을 겁니다.

자연 속에서 산다는 것, 요즘 같은 때에 정말 절실한 일입니다.

<존뮤어트레일>과 함께 잠시나마 자연 속에서의 트레킹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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