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일 밤의 미술관 : 루브르 박물관 - 루브르에서 여행하듯 시작하는 교양 미술 감상 Collect 8
이혜준 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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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루브르 박물관을 다녀온 게 벌써 5년 전 일이군요.

모나리자 사진을 찍어보겠다고 인파를 비집고 들어간 것 외에

달리 기억나는 게 없어서 사진을 다시 찾아봤습니다.

사진 찍은 시간으로 대충 계산해보니

130분부터 330분까지 딱 2시간 정도 머물렀더라구요.

2시간 중 반에 반은 밖에서 사진 찍고 놀았으니

작품 감상할 시간은 터무니없이 부족했겠지요.

 

그 아쉬움을 <90일 밤의 미술관 루브르 박물관>으로 달래봅니다.

원래 궁전이었던 루브르 박물관은

1793년 중앙예술박물관으로 처음 문을 열었답니다.

고대에서 18세기까지 약 60만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몰랐던 루브르 박물관의 유래를 알고나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어 더 좋았습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90일 동안

하루 한 작품에 대해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조각, 회화, 보석, 그릇 등등 각양각색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기원 전하고도 몇 천년 전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무척 신비한 느낌이 듭니다.

수 천년의 세월을 지낸 에비 일 조각상은

앞으로 얼마나 더 오랜 세월을 보게 될까요.

 

그림을 볼 줄 모르는 제가 그림 보는 재미가 붙었습니다.

역시 그냥 그림을 보는 것보다 알고 볼 때가 훨씬 흥미롭습니다.

얀 판 에이크, <대법관 롤랭과 성모 마리아>를 처음 봤을 때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그림을 디테일하게 살펴보니 정말 놀랍습니다.

세말하게 그린 것뿐만 아니라

그림 안에 녹아있는 수많은 의미가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아직도 사람을 그리라면 졸라맨으로 밖에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는 제겐 너무나도 엄청난 그림들입니다.

그림인지 사진인지 분간이 안 되는 작품도 있고

이 커다란 캔버스에 어떻게 그림을 그린건지 상상이 안되는 작품도 있습니다.

 

명작은 굳이 찾으려고 애쓰지 않아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그림 앞에 엄청 모여있거든요.

그 중 최고는 모나리자가 아닐까 싶어요.

책에서는 21세기의 모나리자를 감상하는 방법으로

모나리자와 그림을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관람객을

한 번에 감상해볼 것을 권합니다.

아직까지 <모나리자>가 누구인지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점은

개인적으로 아쉽긴 합니다.

 

제가 가장 재미있게 감상한 작품은

이집트 문화와 연관된 작품들입니다.

박물관 입구에 있던 스핑크스는 그저 만들어놓은 것인줄 알았는데

나폴레옹이 피라미드 대신 가져온 진짜 스핑크스라고 합니다.

진작 알았더라면 같이 사진이라도 찍을 껄..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미술에 대해 잘 몰라도 교양삼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작품과 관련된 신화 이야기도 있고

한번쯤 봤던 작품도 간간히 나오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다시 한번 루브르 박물관에 갈 기회가 생긴다면,

책에서 소개하는 작품들을 꼭 두 눈에 직접 담아오렵니다.

 

*리뷰어스클럽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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