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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대결 개와 고양이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지음, 히구치 니치호 그림, 김한나 옮김, 야마다 유코 일러스트 / 생각의집 / 2021년 2월
평점 :




어릴 때부터 동물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가족과 함께 살 때는 항상 강아지와 함께였고 독립하여 혼자 산 후로 고양이와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한 때 8마리의 고양이가 저희집 테라스를 점령하고 있을 정도로 고양이 맛집이었죠.
지금은 다들 어디론가 사라져버렸지만 여전히 동물을 좋아하고 사랑합니다.
조금이라도 그들을 알고 싶은 마음에 반려동물관리사 자격증도 취득했답니다.
<최강대결 개와 고양이>는 책 구성이 참 재미있습니다.
비슷한 듯 전혀 다른 두 동물을 대결 종목에 따라 승자와 패자를 가립니다.
물론 과학적인 근거가 뒷받침되어 승패가 결정됩니다.
개와 고양이에 대해 상당히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의외의 결과도 꽤 많았습니다.
우선 대결 종목은 오감, 운동 능력, 지력, 감정, 생활 비교로 5개 항목, 총 55개의 대결이 펼쳐집니다.
고양이는 몰라도 개는 냄새를 통해 길을 잘 찾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둘 다 길을 잘 잃어버린다니 너무 뜻밖이었습니다.
고양이가 개보다 청력이 뛰어나다는 것 역시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제일 놀랐던 사실은 개와 고양이의 조상이 '미아키스'라는 한 조상이라는 겁니다.
'미아키스'는 6,500만~3,860만 년 전 유럽에 살았던 원시적인 식육류라고 합니다.
숲에 살던 미아키스는 고양이로, 초원에 살던 미아키스는 개가 되었다고 하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고양이에게 꼭 배우고 싶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전위 행동'입니다. 전위 행동은 고양이가 기분 전환을 위해서 하는 동작이랍니다.
아무리 우울하거나 기분 나쁜 일이 있어도 전위 행동을 통해 금방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다고 하네요.
독립된 생활을 하는 고양이에게 무척 유용한 스킬인 것 같습니다.
저도 혼자 살고 있어서 그런지 이 스킬이 무척 탐나더군요. 스트레스도 대폭 줄어들 것 같구요.
고양이들은 사료를 주는 과정까지 신경쓰며 깐깐하게 군다고 합니다.
저희 집에 오던 길냥이들이 떠올랐어요. 이런 거 저런 거 따질 새도 없이 먹느라 바쁜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원래 고양이들이 사료에 대해 이렇게 깐깐하다는데... 우리 길냥이들은....ㅠㅠ
동네 주민들이 시청에 신고해서 잡아갔다고들 하던데 밥은 잘 먹고 있는지 걱정입니다.
마지막까지 눈을 즐겁게 해주는 책입니다.
실제로 고양이와 개를 함께 기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귀욤귀욤한 모습에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집니다.
한 생명과 함께 한다는 건 엄청난 책임이 뒤따르는 것 같아요.
잠시 잠깐 귀여움에 빠져, 호기심에, 동물을 키우다가 유기하는 일은 절대 없었으면 해요.
나쁜 개, 나쁜 고양이는 없듯이 우리가 동물에 대해 잘 알고 제대로 이해해야겠습니다.
그러면 더욱 행복하게 그들과 함께 지낼 수 있겠지요.
아이들과 함께 봐도 참 재미있고 유익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강대결! 개와 고양이 중 과연 누가 이겼을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