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느끼기, 자연을 이해하기 - 자연과 함께하기 위한 첫걸음
김종성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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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여름을 버티기가 버거워 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어릴 때와 비교해도 기온이 훨씬 더 올랐고 해마다 점점 더 오른다니 큰 문제입니다.

올여름은 어떻게 지낼까 궁리하다가 마침 집에 캠핑카가 생겼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더위를 피해 산 속 캠핑장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바다에 가서 잘 때 멋진 일출을 볼 수 있고 아버지와 함께 산을 오르고 어머니와 계곡에서 발담그며 아주 시원한 여름을 보냈습니다.

<자연을 느끼기, 자연을 이해하기>를 읽으면서 자연 속에서 보낸 올해 여름이 계속 생각났습니다.

멋진 일출을 보며 하루를 계획하고 피톤치드 가득 받으며 숲길을 걸으니 얼마나 상쾌하던지요.

심지어 계곡물에 발이 시려워 잠시도 버티지 못하고 호들갑을 떨었댔죠.

그 때 이 책과 함께 였다면 훨씬 더 좋은 경험을 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1부에서 자연을 감성적으로 이해하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2부에서 자연을 이성적으로 이해하는 방법을 이야기 합니다.

이렇게 구분해서 살펴보는 방법이 자연을 이해하기 더 수월한 것 같습니다.

스타일에 따라 더 잘 와닿는 이야기가 있을 겁니다.

자연을 이해하는 것과 동시에 자연을 느끼는 것은 우리의 삶을 보다 행복하고 의미 있게 할 것이다. p.7

자연 속에 걷기를 강조하며 언급된 남태평양 티아베아 섬마을 추장인 투이아비가 기억납니다.

그는 유럽을 순회하면서 백인의 생활모습을 보고 잘못된 점을 이야기합니다.

바쁘게 사는 우리는 시간을 시, 분, 초로 구분하여 쫓다가 시간을 잃어버리게 되고, 시간이 넉넉한 여유있는 사람은 되려 사회에서 도태되는 비극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현대문명에서 그 누구도 즐겁지 않은 생활을 하며 바쁘게 살고 있는 겁니다.

나의 생활은 어떤지 한번 돌아봅니다.

나는 산 속의 사자가 자기 영혼이 어떻게 될까 걱정되어 큰 소리로 울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p.27 에드워드 애비 <태양이 비치는 곳 아치스>

제가 동물을 좋아하고 자연을 찾아 떠나는 이유를 이 문장에서 찾았습니다.

걱정이 팔자인 저에게 순수함 그 자체인 동물은 동경의 대상입니다.

그들을 보면 근심걱정이 사라지고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 집니다.

자연을 느끼는 방법으로 걷기와 자전거 타기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걷는 것은 자연이 있는 곳이라면 집과 가까운 곳이라도 좋다고 합니다.

다만 걸을 때 정신이 깨어 있는 상태로 주변을 관찰하며 걸어야 느끼는 것이 생깁니다.

저는 신안군 증도의 자전거 길을 꼭 가보고 싶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 자동차로 6시간 정도 걸리는 먼 곳이지만 평생 못본 풍경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코 쉬운 길은 아니지만 태평염전, 해송숲, 짱뚱어다리 등 자전거를 타고 꼭 둘러보고 싶어요!

2부로 들어가면 자연과학으로 증명된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 중에 장미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장미라곤 색깔로만 구분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2만 5000종이 개발되고 현존하는 장미는 6,000~7,000종에 이르며, 해마다 200종 이상의 장미가 개발되고 있답니다. 도저히 믿기 힘든 종의 숫자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타감작용이란 흔히 식물이 화학물질을 생성하여 방산함으로써 다른 식물체에 직간접적으로 일으키는 유해한 작용을 말한다. p.150

자연현상에서 신비로운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겠지만 나무의 타감작용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동물이야 뇌가 있고 움직을 수 있으니 이런 저런 활동을 한다고 하지만,

대체 호두나무나 소나무는 어떻게 타감작용을 하게 된 걸까요..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어느 동식물 하나 지나치게 경쟁하고 취하는 예가 없건만, 유독 인간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 불편한 마음이 가시지 않습니다. 우린 대체 뭘까요.. 자연에서 우리는 어떤 존재일까요... 하는 의문을 가질 때쯤 자연에서의 인간의 위치에 대해 책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인간은 자연과 조화하고 자신의 본능에 따라 살되, 동시에 자연을 초극(超克)하며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오늘도 하루 해가 지는 걸 한참 바라봤습니다.

대관령 바로 위로 얇게 펼쳐진 붉은 빛, 분홍빛, 푸르스름한 빛이 겹겹이 쌓여 멋진 풍경입니다.

자연을 느끼고 이해하는 방법을 알고 나니 정말 행복한 느낌이 듭니다.

여유를 갖고 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을 앞으로 더 많이 늘려야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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