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그림자를 한 고양이 - 공황, 오늘도 죽다 살아난 사람들
김진관 지음 / 생각의힘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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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 공황발작, 공황상태...

공황이라는 단어를 연예기사에서 처음 접한 것 같다.

공황이 뭔지도 모르고 막연하게 연예인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세라고만 생각했다.

내 코 앞에 와있는 줄도 모르고 말이다....

 

나는 엄청나게 소심하고 내성적인 아이였다.

나이는 어렸어도 이대로 컸다간 사람 구실 못할 것 같았는지 성격을 고쳐보려고 엄청 애를 썼다.

책만 보던 애가 쌩뚱맞게 춤을 추기 시작했고,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면서 학급 간부를 도맡아했다.

그러면서 내가 점점 활발하게 변할 수 있기를 소망했다.

 

나름대로 노력한 결과가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문제는 나 스스로, 내 안에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아직도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은 왠만하면 가지 않는다. 엄청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도 이런 이유로 갈 수가 없다.

남들은 다 서울로 못가서 안달인 와중에 난 사람이 많다는 이유로 여전히 고향에 남아있다.

정말 이 스트레스가 지속되고 계속되면 미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게 혹시 공황장애가 아닐까 의심스러웠고 그 증세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고 싶어졌다.

 

제목 그대로 공황은 호랑이 그림자를 한 고양이였다. 무지가 공황을 만든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것 같다.

책은 1부 공황장애, 호랑이 그림자를 한 고양이 2부 오랜 기간에 걸쳐 차오른 각성 3부 악순환의 늪에서 벗어나기 이렇게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 공황장애의 실체를 알고 픽~ 헛 웃음이 났다.

10명중 3명이 공황장애를 경험한다는 데 그 3명은 이런 공황장애의 실체를 알고 있을까.

나의 긴장된 상태를 돌아보면 갑갑하고 숨막히고 띵~~~~했던 순간이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이었다니...

내가 나를 상대로 연기를 하고 거기에 속았다는 기분이 든다. 기가 막혀 웃음도 안나올 일이다!

나는 비교적 경미한 증세를 보여 그런지 몰라도 이제는 일부러 공황 장애를 불러 일으키고 싶어도 그게 안된다!

알고 나서 보니 공황 장애, 정말 호랑이 그림자를 한 고양이였다!

 

2부에서는 공황장애에 앞서 정신장애, 성격장애, 정서 장애 등을 설명한다.

무결점 성격을 자랑하는 사람이 몇 이나 될까.

책에서 제공된 장애유형 체크를 하다보니 나는 강박장애와 정서장애가 있는 듯하다.

공황 장애는 아무 문제 없이 오지 않는다고 한다.

공황 장애 치료에 앞서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감기 낫듯이 치료한다고 싹 낫는 병이 아니라 잘 알고 꾸준히 다스리는 게 중요하다.

3부에서는 심리치료를 잘 받고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14가지 길잡이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이해를 돕는다.

나는 그동안 안전하고 옳은 방법이라고 여겼던 몇 가지 사고패턴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무 것도 아닌 일을 영화라도 찍는 것처럼 호들갑 떨었던 지난 날이 떠오른다.

억지로 긍정적인 사고를 하려고 노력하지도 않을 것이다.

 

예전에 손 다한증으로 병원을 찾았을 때 의사선생님 말씀이 떠오른다.

"생각을 고쳐야합니다."

손에 땀이 많이 나서 걱정이라니까 생각을 고쳐야한다니...그 이후로 병원을 찾지 않았다.

그 때 의사선생님 말씀의 의미를 이제야 알 것 같다.

"생각이 감정을 낳고, 감정이 몸의 변화를 일으킨다."

무지가 나를 더 아프게 한다. 알고나면 해결책이 보인다.

한 번이라도 공황증세를 겪은 적이 있다면 <호랑이 그림자를 한 고양이>의 실체를 확인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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